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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상당수 파손…네팔 관광산업도 함께 와르르

입력 2015-04-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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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상당수 파손…네팔 관광산업도 함께 와르르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네팔의 세계문화유산들이 파손돼 관광업 의존도가 큰 네팔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CNN은 26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발생한 강진에 네팔 수도 카트만두과 그 주변에 세계적 유명 사찰의 탑들이 무너져 목질쇄설물이 됐고 다른 탑들도 수제 장식 목재 기둥과 여러 층의 지붕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카트만두 계곡에 수백 년 전 붉은 벽돌로 지어진 탑, 사리탑, 사당은 그 옆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건물과 달리 의외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유적 피해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시바 사원 탑과 나라얀 사원 탑이다.

수백 년 된 9층 기단의 3층 탑형식 시바 사원 탑과 5층 기단의 3층 탑형식 나라얀 사원 탑은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져 폐허가 된 현장에는 불도저가 차량 진입을 위한 잔해 정리를 하고 있으며 현지 목격자들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 두 탑의 정면에 있는 네팔의 힌두교 처녀 여신 쿠마리의 처소, 처소의 화려한 벽돌들, 동상, 화려한 장식의 목재는 지진이 처음 발생했을 때 남아 있었으나 안뜰과 객실들은 안전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벽돌과 목재로 만들어진 또 다른 사찰인 시바 파르바티 사원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카트만두에서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일부 탑들만 붕괴되고 다른 유적은 흔들리기만 해 금만 갔지만, 카트만두 남쪽 외곽 도시 파탄의 유적 피해는 더 심각하다고 CNN은 전했다. 파탄에서 순다리 초크 사원, 몽골 영향을 받아 회색 벽돌로 지어진 크리슈나 사원, 입구에 대형 코끼리 석상이 있는 17세기 비슈와 나스 사원, 17세기 소형 탑 빔센 만디만 남았다.

외국인 예술가들과 현지 예술가들의 도움으로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카트만두 인근 도시 박타푸르의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 외 카트만두 계곡에서는 보드나트의 불탑이 불탑 위에 있는 흰색 돔만 남았지만, 이 인근에 있는 소형 불탑은 일부만 파괴됐다.

카트만두 외곽에 있는 원숭이 사원이라고 불리는 스와얌부나트 사원, 파슈파티나트 사원 등 유명 힌두교 사원과 불교 사찰의 정확힌 피해 소식이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

지진으로 문화유산 파괴뿐아니라 히말라야에 눈사태까지 발생해 에베레스트에 최소 18명이 숨지면서 네팔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가난한 농업국가 네팔의 힌두교 사원과 불교 사찰을 찾거나 산에서 수행하려는 인도인들과 중국인들,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하려는 전 세계 산악인들까지 찾아 관광업은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다.

그러나 최근 네팔 곳곳의 산악 지역에서 등산객이 숨지는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네팔의 관광업 성장의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0월 최악의 산사태와 폭설로 네팔 북부 안나푸르나 환상 종주 구역에서 등산객과 안내원 약 40명이 숨졌다. 지난 4월에도 에베레스트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셰르파 18명이 숨졌다.

네팔 정부는 4년 연속 증가했던 관광객 수가 지난 2013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매년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은 늘어 네팔의 제품 및 서비스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생한 강진으로 네팔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의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보도했다.

인터넷 여행사 야트라의 대표 샤라트 달은 이날 인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여행 취소 문의 전화가 쇄도해 예약 1000건 중 약 9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의 여행 관광업 전문가 헨리 하트벨트는 USA 투데이에 "단기적으로 네팔 관광업은 확실히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지진 피해 규모, 복구와 재건 속도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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