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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수장들 모인 야당 비대위 출범…의미와 향후 과제

입력 2014-09-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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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이 오늘(21일) 비대위 구성을 발표했죠. 각 계파 수장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그 의미와 향후 과제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의 구동회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구 기자! 이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에 각 계파 수장들을 모두 망라해서 구성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원래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 같다라는 예상보다는 좀 더 위상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문희상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비대위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면서 문희상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문 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1970년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운 전력이 있기 때문에 각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 문희상 위원장의 여동생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여고 동창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의 카운터 파트죠, 김무성 대표와의 관계도 굉장히 좋아서 아직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는데 벌써부터 물밑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 내 각 계파, 여당과도 사이가 좋다…. 그런데 이번 비대위가 구성이 됐는데, 새정치연합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가 바로 계파 갈등이었는데, 치유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준비한 표를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이번 비대위에는 새정치연합의 계파 수장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최대 주주라고 할 수 있죠, 친노의 대표격인 문재인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인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민주평화국민연대 즉 민평련계를 대표해 비대위에 들어갔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중에 눈에 띄는 것이 중도파를 대표하는 김한길·안철수 의원이 빠졌다는 점인데요.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까지 문희상 위원장이 비대위 참여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직전 대표로 여러 가지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바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고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비대위에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모두 참여시킨 의미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한마디로 말해서 지도부가 결정한 일이 의원총회에서 뒤집혔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희상 위원장이 계파의 수장들을 전부 비대위에 포함시켜서 앞으로 새정치연합에서 일어났던 모든 잘못됐던 일들에 대해 지도부가 전권을 지고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이런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체제가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는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각 계파가 욕심이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파 간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향후에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비대위 내부의 내홍이라는 거죠? 사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도부가 어떠한 결정을 내려도 의총이나 또는 초재선 강경파 의원들에게 거부당하기 때문에 그게 많이 내홍으로 표출됐는데요. 그런 것들이 많이 수그러들 것 같군요.

이번 비대위 구성에 눈에 띄는 인물은 문재인 의원입니다. 처음 지도부에 들어가는 거죠?

[기자]

친노계를 대표하는 문재인 의원이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당 지도부에 다시 입성하게 됐습니다.

친노계의 경우 지난 세월호법 협상 당시 두 번의 협상에서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세월호법이 진행되는 데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다보니 밖에서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책임이 있으니 안에 들어와서 논의를 하고, 대신 나온 결과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자는 게 문희상 위원장의 속내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의원도 차기 대선 주자로써 당이 이렇게 침몰하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인데요, 차기 대선 주자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성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비대위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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