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순천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네, 순천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발견된 시신이 유 전 회장인 것으로 국과수가 최종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남은 의혹이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피를 돕는 조력자가 많다던 유 전 회장이 왜 노숙자로 오인될 만큼 초라한 행색으로 홀로 죽음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이 온통 베일에 가려져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5월 25일 시신 발견 지점에서 2.5km 정도 떨어진 별장에서 도주한 유 전 회장이 어떻게 시신 발견 장소까지 이동했는지, 그 과정에서 검경 추적팀은 전혀 이를 감지하지 못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특히 유 전 회장 추적으로 검문 검색이 한창이던 이 지역에서 수상한 시신이 발견됐는데도 단순 변사 처리를 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앵커]
유 전 회장의 사인에 대한 수사도 계속 하는 것이죠?
[기자]
경찰은 이곳 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이 수사본부는 시신 발견 장소 주변을 다시 정밀 수색해 유 전 회장이 사망하기까지의 행적을 확인하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 등 사인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유 전 회장 추적에서 그랬듯, 경찰이 유 전 회장 동선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느냐는 불신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검찰청 감찰팀이 순천으로 급파됐다고요?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어제(22일) 감찰팀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급파해 유 전 회장의 신원을 장기간 확인하지 못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담당 검사가 "사망자에게 금니가 10개 있다"는 등의 유 전 회장으로 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의심 없이 일반 변사자 처리 절차
를 따르게 한 부분 등에 대해 직무태만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