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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해지려면 신체사진 좀" 한국인 친구 사귀려다…

입력 2022-05-09 20:50 수정 2022-05-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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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POP에 대한 관심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인 친구를 연결해주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성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외 여성들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해 이 사진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에게 한국인 친구를 연결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K-POP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0개 나라에서 400만명이 가입했습니다.

K-POP 팬인 베네수엘라의 미첼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첼 (가명)/베네수엘라인 : 제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용자들은 다른 여성들 사진도 공유하고 여성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친해지고 싶다며 사진을 달라고 하더니 서로 공유하면서 성희롱을 했다는 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연결된 텔레그램 단체방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을 따서 만든 방인데, 외국 여성들의 신체 사진 수십 장을 올려 놓고 성적인 조롱을 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사진이라며 자랑하듯이 말하기도 합니다.

1주일에 적어도 하나씩 신체 사진을 올려야 한다고도 돼 있습니다.

[미첼 (가명)/베네수엘라인 : n번방과 비슷합니다. 가해자들은 어떻게 여성들을 학대하고 사진을 공유하고 희롱할지 서로 조언을 주고받아요.]

해당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측은 취재진에게 피해자의 사진이 공유된 시점과 계정 정보를 알려주면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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