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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딸만 집에 두고 엄마, 아빠는 11일간 호텔서 지내

입력 2020-07-24 17:00 수정 2020-07-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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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TS 가고시마 텔레비전][제공=KTS 가고시마 텔레비전]

어린 딸들만 집에 두고 엄마와 아빠는 11일간 호텔에서 지내다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일본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20대 부부는 경찰에 "단둘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미나미니혼신문 등은 24일 "가고시마현 중앙 경찰이 '보호 책임자 유기' 혐의로 전날 아버지 A씨와 어머니 B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살과 3살짜리 두 딸을 가고시마현 신야시키초 자택에 두고 같은 현 한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집에 있었습니다.

3살 딸은 21일 오후 4시 30분쯤 "좌우 다른 구두를 신은 여자 아이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구조했습니다.

1살 딸은 "집에 아이가 쓰러져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두 아이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지난 21일 구급차에 실려가는 아이의 모습 [제공=미나미니혼 신문]지난 21일 구급차에 실려가는 아이의 모습 [제공=미나미니혼 신문]

두 아이가 살던 집은 악취가 심했고, 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은 "젊은 남성과 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근래엔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주민은 "약 2주 전 울부짖는 아이 소리가 들렸다"며 "도와달라는 신호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A씨 부부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몇 번 식사를 가지고 집에 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아이들을 계속 방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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