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 가장 우려했던 것 중 하나죠. 청도대남병원도 그렇고, 2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서울 은평성모병원도 '병원 내 감염'이 있던 것으로 추정돼 폐쇄됐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어제(22일) 잠정 폐쇄했습니다.
이 병원에 근무하던 이송 요원 A씨에 이어 60대 남성 입원 환자도 확진자로 판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60대 환자는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병원 폐쇄 결정을 내리고 두 사람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은 앞서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생긴 이후 나흘 만에 환자 수가 112명까지 늘어났고 이중 3명이 숨졌습니다.
여기에 은평성모병원에서도 2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병원 내 감염이 본격화하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 있는 만큼 감염병이 쉽게 옮길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 12일) : (메르스 이후) 의료기관에서의 의료 감염 관리가 강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고 이게 어디까지 저희가 잘 대응할지는 아직도 시험받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는 국내 감염자의 92%가 병원 내 감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