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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늑장 리콜'…"보험금 빼고 보상" 방침에 소비자 불만

입력 2018-07-26 21:33 수정 2018-07-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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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가 결국 차량의 결함을 인정하고 10만 60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다'던 화재 사고가 올해에만 25건이 확인됐는데 이제야 조치를 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집단 소송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BMW 화재 사고는 모두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배기가스를 다시 순환시키는 장치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뜨거운 배기가스가 식지 않고 장치에 구멍을 냈고 엔진 덮개 등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콜 대상은 BMW 520d를 비롯한 42개 차종 10만 6000여 대입니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차입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다음달 20일부터 교체가 가능하고 비상 점검은 내일(27일)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약해도 9월에나 가능하다는 답을 들은 소비자는 불안해합니다.

[BMW 520d 소유주 : '이거 터지면 혹시 나 발 불구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타고 있으니까…저희는 차량도 한 대밖에 없거든요. 대체할 차량도 없어요.]

이미 사고로 자동차가 다 타버린 경우는 배상 문제가 관건입니다.

BMW는 화재 차량의 경우 중고차 시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현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험금만큼은 빼고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보험사에서 BMW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이중 부담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BMW 520d 화재사고 피해자 : 보험회사에선 받지 마라…근데 보험은 제가 든 거잖아요, 제가. 이런 걸 대비해서 보험을 든 건데…]

이미 보험 처리를 한 피해자는 더 불만입니다.

[윤정훈/부산 좌동 : 운전도 지금 못 해요. 놀랐고…또 차를 운전하게 되면 자꾸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가방하고 이런 거 다 타버렸는데 보상이 없잖아요. 집단 소송 준비 중인 (인터넷) 카페가 생겨서 일단 가입은 했고요.]

리콜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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