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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4자대화기구' 민주혁명 갈등 풀어낸 '위대한 조정자'

입력 2015-10-09 20:57 수정 2015-10-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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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니지는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중동 민주화 혁명의 진원지였죠. 이후 이집트와 리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들이 모두 내전에 휘말리거나 과거 체제로 회귀한 반면, 튀니지는 홀로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고 있는데요. 오늘(9일)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민4자대화기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12월 경찰의 폭력적인 단속에 항의하는 청년 노점상의 분신으로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그 결과 무려 23년간 철권 통치해온 벤 알리의 독재 정치가 막을 내렸고, 이후 튀니지발 민주화 혁명은 주변 국가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습니다.

이른바 '아랍의 봄'입니다.

그러나 튀니지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2011년 10월 총선에서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이 승리해 연립 정부를 구성했지만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세력 간에 극심한 대립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2013년 야당의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암살된 데다 높은 실업률과 물가 등 경제난까지 맞물리며 튀니지는 내전 직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바로 그해 여름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출범했습니다.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들로 구성된 이 협의체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국가의 안정과 평화 발전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튀니지는 이듬해인 2014년 1월 종교 선택의 자유와 남녀 평등을 보장하는 새 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그해 11월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가 실시돼 세속주의 성향의 정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가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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