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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방서장 맘대로 승진심사?…"1차 평가자 도장 가져가"

입력 2020-12-10 20:40 수정 2020-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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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해내는 주역들. 말단인 소방사부터 소방교, 소방장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의 승진 심사는 현장을 이끄는 119안전센터장이 먼저 1차로 평가하고, 2차 평가는 소방서장이 합니다. 그런데 심사 철만 되면 일부 소방서에서 센터장의 업무 도장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서장 마음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라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소방관-○○소방서 B간부 (지난달) : (근무평정을 매길 때 센터장 도장을 왜 가져갑니까?) 근평에 대해서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요!]

현장의 119안전센터장들의 평가 권한을 두고 큰소리가 오갑니다.

[A소방관-○○소방서 C간부 (지난달) : (센터장의 근평 권한을 왜 위에서 대리로 행사하느냐? 센터장들이 그 이야기를 합니다.) 도장을 가지고 와서 행정계에서 찍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

초임인 소방사부터 소방교, 소방장으로 이어지는 소방관 승진 심사는 두 단계를 거칩니다.

1차 평가는 현장을 지휘하는 119안전센터장이 합니다.

이어 2차 평가를 소방서장이 합니다.

두 평가를 반씩 더해 최종 평가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현직 센터장 : 현실은 그렇게 하는 데가 없는 거야. 전부 도장 다 가지고 오라 하는 거야. 근평 자체를 본서 행정계에서 하다 보니까.]

불공정한 인사가 잇따른다는 반발이 거셉니다.

[현직 센터장 : 센터의 팀장 중에 누구 한 사람을 진급시키기 위해 점수를 잘 주려고 해도 위의 본서 자기들이 장난을 치니까 안 되는 거지.]

부산소방본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지역 58개 119안전센터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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