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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당대회 국면으로…자강파·통합파 갈등 변수

입력 2017-10-08 16:19

10∼11일 선관위 구성…유승민·하태경 출마 선언

하태경 "한국당과 야합하면 재집권 불가" vs 김영우 "보수 하나로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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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선관위 구성…유승민·하태경 출마 선언

하태경 "한국당과 야합하면 재집권 불가" vs 김영우 "보수 하나로 뭉쳐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이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정문헌 사무총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0∼11일 선관위를 구성하고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당초 추석 연휴 이전에 선관위를 구성하고 '추석 밥상 민심'에 차기 지도부 구성 이슈를 본격적으로 띄우려고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내정이 늦어지면서 선관위 구성도 미뤄졌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에는 지난달 28일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이후 전대 준비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오는 10일을 전후해 선관위 구성을 마치고 25∼27일 사이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열흘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1월 13일에 전대를 치른다는 가안만 나와 있는 상태다.

지난 6월 전대 때처럼 전국을 순회하는 선거방식이 아니라 2차례 TV 토론과 선거인단 문자투표, 주말 여론조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로써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혜훈 전 대표 낙마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도 거론됐던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고, 하 최고위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김세연 정책위의장, 김용태·정운천 의원, 박인숙 의원 등이 자천타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 달여 남은 전대가 계획대로 개최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전대 이슈를 제대로 띄우지 못한 데다 당의 한 축인 3선 의원들이 한국당 3선 의원들과 공동으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키로 하면서 당의 진로를 둘러싼 '통합파'와 '자강파'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통추위 구상을 당의 공식입장과는 관계없는 '개인 의견'으로 일축하고 전대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악화하면서 자칫 전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표적 자강론자인 유 의원의 전대 출마 선언으로 자강파와의 확연한 입장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통추위가 연휴 직후 다시 모임을 갖고 보수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유승민호(號)'가 출범할 가능성이 큰 '11·13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다소 때 이른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바른정당 내 통추위 주축 인물인 김영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간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보수가 하나로 뭉치자. (보수) 내부의 힘을 키워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독주를 힘있게 견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는 너나없이 다 같이 잘못을 저질렀다. 그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며 "이제 보수가 서로에게 던지는 비수 같은 막말 정치부터 그만두자"고 말했다.

이에 당내 대표적 자강파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금 '자강론'을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내 일부 의원들이 보수 혁신의 초심을 잃고 끊임없이 당을 흔들고 있다"며 "지금 당장 힘들다고 한국당과 야합한다면 보수재집권은 영영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전대는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면서 전대에 출마할 인물들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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