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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카펠로 감독 "골키퍼, 레이저 빔 공격 받았다"

입력 2014-06-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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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카펠로 감독 "골키퍼, 레이저 빔 공격 받았다"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알제리와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이저빔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펠로 감독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레이저 빔이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의 얼굴을 쐈다"며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저 빔을 맞으면 골키퍼는 자신의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은 러시아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알제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생했다.

알제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러시아의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얼굴 위로 관중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초록색 레이저 빔이 수초 동안 어른 거렸다.

레이저 공격을 느낀 아킨페예프는 심판에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알제리는 이 세트피스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 1-1을 만들었다. 프리킥을 얻은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이 헤딩슛에 성공했다.

카펠로 감독은 "골키퍼는 레이저 빔 공격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았다"며 "당시 장면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카펠로 감독은 "월드컵 기간 침묵을 지켰으나 이제 대회가 끝났으니 말하겠다"며 "주심은 오늘 알제리에게 프리킥을 줄 때만 휘슬을 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오늘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우리는 골을 넣었고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 전 수차례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러시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카펠로 감독은 이미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카펠로는 "러시아가 원하는 이상 나는 이곳에 머물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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