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리공화당, 광화문 광장 불법천막 새벽에 '자진 철거'

입력 2019-07-16 07:57 수정 2019-07-16 09:47

서울시 철거 의지에 부담 느낀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시 철거 의지에 부담 느낀 듯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던 우리공화당의 천막들이 오늘(16일) 새벽 철거됐습니다.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우리 공화당 측이 자진 철거에 나선 것입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태형 기자, 우리공화당 측이 천막  자진 철거에 나선 시간이 오늘 새벽 5시 쯤이죠. 지금은 모두 철거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5시쯤 우리공화당 측은 자신들이 세운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철거 작업은 약 10분 만에 완료됐습니다.

우리공화당 측이 자진해서 한 만큼, 철거 작업도 질서정연하게 이뤄졌습니다.

한때 공화당 측은 천막을 다시 세종문화회관 인도 쪽으로 옮겨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치워진 상황입니다.

앞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서울시 관계자 1000여 명, 경찰 인력 1200여 명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해서 버텨온 우리공화당 측이 갑자기 자진 철거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서울시의 철거 작업 의지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우리 당원들의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은 "엄정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번 철거 과정에서의 '미온 대응'을 지적한 이후 방침이 좀 바뀐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어제만 해도 공화당 측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앵커]

김태형 기자,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진 철거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천막을 칠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네, 또 천막을 기습적으로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공화당 측은 농성 활동을 '정당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자신들이 스스로 철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천막 설치는 엄염한 불법 행위인 만큼, 또 설치한다면 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우리공화당 천막 행정대집행 시 불법행위 엄정 대응" 우리공화당, 교묘한 '천막 전술'…계속되는 광화문 점거 우리공화당, 광화문에 또 천막 "4개 철거하면 8개 칠 것" 광화문 광장 화분 없는 쪽에 또 '천막'…서울시 '철거' 예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