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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준표 '미투 기획설' 발언 몰상식"…사과 촉구

입력 2018-03-08 15:55

"심각한 2차 피해 유발"…평화당도 "젠더 감수성 0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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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2차 피해 유발"…평화당도 "젠더 감수성 0점"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획설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날이 선 비판을 가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 "홍준표 '미투 기획설' 발언 몰상식"…사과 촉구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해 가짜뉴스로 2차 피해를 야기한 일은 묵과할 수 없다"며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언론 보도 후 '농담'이라고 둘러댄 일이다. 홍 대표는 미투 기획설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함께한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뜬금없이 "안희정(성폭행 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고 언급하면서 정치판이 무섭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제1야당의 대표 입에서 미투 음모론이 나온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몰상식적인 발언"이라며 "홍 대표의 미투 음모론 발언은 인생을 걸고 용기 있게 발언하기로 마음먹었을 피해자의 심경을 고려하지 못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안 전 지사 등 여권 내 유력 인사들의 성 추문 폭로로 수세에 몰린 형국이지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정치공세로 악용하려는 한국당의 시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민주당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비례대표를 지낸 이만우 전 의원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고리로 한국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이 전 의원에 대해 아무 조치 없이 침묵하는 한국당의 이상한 행태가 어처구니없다"며 "한국당이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유구무언인가, 아니면 이 전 의원의 강간치상 혐의를 비호하기 위함인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투 운동을 놓고 진영논리를 들이대거나 야당과의 싸움에 함몰돼선 안 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금태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 세력은 야당과 다투는 것 자체가 손해"라며 "여당은 결국 실적으로 평가받게 되는데 야당과 싸움이나 하고 있다 보면 국정과제에 대한 집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미투 운동을 놓고 진영논리를 들이대거나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평화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 대표의 '미투 기획설' 발언을 비판했다.

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홍 대표의 최근 발언들은 홍 대표와 한국당의 시각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0점'이다"며 "공당의 대표임에도 미투 운동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홍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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