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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차르 봄바…'폭탄의 황제'

입력 2017-09-04 21:57 수정 2017-09-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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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휴일의 뉴스는 원래 평온할 것이었습니다. 아, 사실 뉴스가 평온한 날은 별로 없지요. 여기서 평온이라는 것은 아주 커다란 사건사고가 없는 정도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초가을, 살갗에 닿는 따가운 햇볕이 그리 싫지 않았던 점심시간이 지나면서…휴일의 뉴스는 갑자기 뜨거워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 : 대륙간 탄도 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

북한에서 일어났다는 지진은 얼핏 들어도 심상치 않았고 예상대로 그것은 핵실험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주장하는 바로는 수소폭탄 실험. 원자폭탄으로부터 나온 괴물. 가공할 파괴력… 그들은 정말 저 실험을 했다는 것일까…

그래서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구소련의 차르 봄바… 폭탄의 황제라는 말 뜻 그대로 TNT 5천만 톤의 위력을 지닌 인류 최대의 수소폭탄. 그리고 또 무슨 무슨 이름의 폭탄들까지…

머리는 어지럽게 돌아갔지요.

그러나… 창문 밖… 초가을 볕이 따사로웠던 한낮의 거리는 너무나 평온했습니다.

모처럼 미세먼지도 사라진 늦여름. 아니 초가을의 하늘 아래서.

우리는 거리를 걷고, 집을 떠나 여행을 하고 혹은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매일이 늘 불안일 수는 없듯이 시민들은 비극이 아닌 평화로운 일상을 원할 뿐.

얼마 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 덩케르크 >는 전쟁의 참상을 그리며 역설적으로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화염 속… 집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사람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조국의 절실함이 그려졌지요.

그 영화… 이젠 극장에서는 내릴 때도 됐다던데

졸지에 전쟁과 평화와 우리의 처지를 생각하게 만든 것은 또한 덤으로 영화 말미에 등장한 처칠의 연설까지 생각나게 만든 것은…

이제는 철부지란 별명을 떨쳐버린 북한의 3대 세습자였습니다.

그리고… 차르 봄바의 가공할 실험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기엔 만 하루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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