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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시간이 길었다면 단단한 팀 됐을 것"

입력 2014-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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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시간이 길었다면 단단한 팀 됐을 것"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이 원하는 성과를 얻기에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아쉬워 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구자철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Mixed Zone)에서 취재진과 만나 "1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짧았냐"는 물음에 "(준비) 시간이 길었다면 확실히 단단한 팀이 됐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정말로 우리들만의 팀을 만들기에는 외적으로 받아야 될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4년 동안 조광래(60)·최강희(55) 전 감독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것은 불과 1년 전이다.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던 그는 "선수들의 개개인 책임이 컸다.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칠 때까지 계속 체력을 끌어올리고 준비하고, 대비했어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선수들이 중압감과 압박감을 많이 받으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끝까지 이겨내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내하는 경험이 부족했다"고 되짚었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여러모로 아쉽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력관리 실패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90분 동안 (체력을) 다 쏟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얼마만큼 완벽하게 준비했는지를 경기장 안에서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주영(29·아스날)의 부진에 대해 그는 "(박)주영 형에 대한 (여론의) 포커스가 너무 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경기하기 전도 그렇고, 월드컵 기간 내내도 그렇고 아마 가장 힘들었을 사람이 본인이다. (형이) 그 누구보다도 노력을 많이 했기에 골도 넣길 바랐는데 (이뤄지지 않아)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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