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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자괴감 든다"…송영길, 군부대 찾아 '부실급식' 사과

입력 2021-05-27 20:52 수정 2021-05-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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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특식 아니죠? > 입니다.

오늘(27일) 양복 재킷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은 사람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군부대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푭니다.

장병들 생활관 들러 침상에도 직접 누워봤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큰 침댄데요) 여유가 좀 있네.]

송 대표가 이렇게 군부대 찾은 이유, 최근 논란된 부실급식 때문입니다.

여당 대표로서 사과부터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 끼로 하루에 2930원에 급식예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자괴감이 듭니다.]

정작 문제가 된 코로나 격리장병 숙소에 들러 제육볶음과 상추쌈이 소복이 담긴 식판 보곤 좀 놀랐는지, 이렇게 묻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정도면 괜찮은데? 이거 우리 왔다고 특별히 만든 거 아니죠?]

근데 이렇게 물으면 돌아올 대답 뻔하죠.

재차 삼차 물어도 마찬가집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닙니다. 아닙니다.) 원래 이렇게 만들어요? (계획된 겁니다.)]

[일부러 이렇게 많이 떠놓은 건 아니고. (이만큼 가져가라 이런 의미로~)]

송 대표가 이렇게 계속 확인한 거, 어제 이 상황 때문인 거 같은데요.

앞서 소셜미디어엔 닭갈비 부실 급식 사진과 삼겹살이 수북이 쌓인 급식판 비교하며 "야당 의원에 내놓은 식단"이란 주장 올라와 또 논란 됐거든요.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실급식 문제 처음 불거진 51사단의 예하부대 찾으며 생긴 일입니다.

아무튼 오늘 송 대표가 찾은 부대, 원래부터 '밥 부심' 넘치는 곳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저희 부대 밥 진짜 맛있습니다. 제가 코로나하면 아웃으로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집권여당이 진짜 현실 알아보려면 밥이 부실하다고 소문난 부대를 불시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닐까.

안 그래도 고생고생 밥 열심히, 잘 하고 있는 부대의 취사병들 여당 대표 온단 소식에 안 흘려도 될 땀 더 흘린 건 아닐지, 이런 저런 생각 드는 장면입니다.

다음 브리핑 < 당한 대로 했다? > 입니다.

요즘 포털 통해 뉴스 접하시는 분들 많죠? 포털이 어떻게 기사를 추천하는지 그 알고리즘에 대해 논의하는 공청회가 오늘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야당은 포털과 정권의 유착관계 주장했는데요.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윤영찬 당시 네이버 뉴스담당 부사장 대선 직후에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진출한… 네이버뉴스가 민주당 정권과 모종의 유착관계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된 윤영찬 의원, 같은 과방위원으로 이 자리에 있었거든요.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부사장까지 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낸 윤 의원, 바로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를 한 시점은 뉴스담당 임원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제가 뉴스 담당 할) 당시에 가장 많은 압력을 행사했던 분들은 바로 국민의힘의 전신 당이었습니다.]

얘기가 흥미진진해 지는데요, 결국 이렇게 고성이 오갑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 좀 조심하세요.) 사실을 말씀드린 거예요 (하자가 많은 사람이) 하자가 많다뇨. 무슨 하자가 많습니까? 똑바로 얘기하세요!]

하자가 많다, 이건 또 무슨 얘길까.

지난해 윤 의원,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이런 문자 보낸 게 포착됐죠.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이 포털 메인에 반영됐단 보고 받고 답문 한 거 그 얘기 같은데요.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카카오 들어오라고…]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네이버 들어오라고 한 사람들은 누굽니까? 과거에. 그 의원님들 제가 말씀드릴까요? 폭로할까요?]

대체 누가 압력 넣었단 건지, 윤 의원에 물어보니, 아직 밝힐 때가 아니라면서도 야당 태도에 따라 못 밝힐 것도 없다, 이렇게 여지 남기더군요.

내가 네이버 때 야당에 얼마나 당했는 지 확 다 깔 수 있다, 이런 뉘앙슨데, 뭐 그렇게 당한 게 사실일 수 있죠.

그렇다고 카카오에 들어오라 한게 당한 대로 한 거니 문제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포털 업체들이 '기사 추천은 AI가 한다' 아무리 밝혀도 이용자들이 믿지 못하는 거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는 이런 잡음 때문 아닐까 싶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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