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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환자 흉기에 숨져…퇴원 요구받자 범행

입력 2020-08-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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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의사가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2년 전, 고 임세원 교수가 숨진 뒤에 의료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병원과 의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옆으로 의료진이 바삐 움직입니다.

엘리베이터 곳곳에 혈흔이 묻었습니다.

어제(5일) 오전 9시 반쯤, 부산 한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60대 환자 A씨가 50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의사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 구급차에 실려갔는데 보지를 못하겠더라고. 놀랐지요.]

범행 후, A씨는 병원이 있는 이 건물 10층 창문에 매달려 투신소동을 벌이다 10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 여기저기에 휘발유까지 뿌린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 간호사분이 많이 무서워하고. (혈흔 때문에) 엘리베이터 한 군데는 사용 못 하게 하고.]

A씨는 두 달 전부터 신경성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흡연 문제로 퇴원을 요구받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2년 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가 환자에게 희생된 사건과 비슷합니다.

이후 안전 요원 배치 등의 대책이 나왔지만 규모가 작은 병·의원들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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