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집 앞을 곧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화면으로 보기에는 주변이 조용해 보입니다. 낮에는 상황이 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담장 뒤편이 바로 전두환 씨 자택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블라인드가 쳐져 있는 창문으로는 불빛도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3시간 전부터 계속 이 곳에 있는데 인기척 역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앵커]
구인장 발부 소식을 전해 들었을텐데, 이에 대한 반응도 없었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전 씨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부인 이순자 씨가 재판을 한 주 앞둔 지난 1일, 전 씨를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표현해 논란이 거셌는데요.
오늘은 공식 입장은 물론이고 집안을 드나드는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오전에는 전 씨 지지자들이 재판 출석에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부터 지지자 200여 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이곳에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은 "38년 전 일을 광주에서 다시 재판하는 것은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법원이 구인장을 집행하려면 '자신들을 밟고 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집회는 오후 4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지지자들이 계속 막아서면 어떻게 합니까?
[기자]
저희가 조금 전 취재한 바로는, 3월 11일 구인장 집행 시 지지자들이 전 씨 집에 못 들어가게 막으면 현실적으로 집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충돌 사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 법원이 재판정에 데려오기 위한 '구인장'보다 강한 인신 구속을 위한 '구금 영장'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