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은 그나마 미세먼지가 덜했죠. 이번 주말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 가게 상인은 오전 내내 손님을 한 명도 못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먼지를 털고 혼자 신세 한탄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이 늘면서 재래시장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전영희/청과물시장 상인 : 미세(먼지) 떨어져서 바람 불면 날라다니고 하니까 항시 털어야 돼. 하루에도 수십번 털어야 돼.]
마스크 쓴 상인도 팔리지 않는 채소만 바라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 가치는 떨어집니다.
[윤옥자/채소 상인 : 미세먼지 많으니까 사람들이 안나와. 장사가 안 돼. 10만원 팔던거 7만원, 8만원? 그렇게.]
길거리 음식점들은 미세먼지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만두를 빚고는 있지만 팔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튀김과 어묵 장사는 개시조차 못 했습니다.
[이희권/포장마차 상인 : 위생상 덮어 놓고. 옛날엔 잘 됐죠. 요새 안 되더라고…]
평소 재래시장이나 노점을 찾던 사람들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대형 마트 등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샘물 : 음식 위에 먼지가 얹어질 텐데, 점점 실내 있는 데로 들어가게 되죠.]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