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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감이 제자 성추행…악성 소문 '2차 피해'도

입력 2017-11-24 21:23 수정 2017-11-24 21:55

학교 측, 악성 소문낸 학생 3명 '서면 사과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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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악성 소문낸 학생 3명 '서면 사과 조치'

[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고3 제자에게 밤낮 없이 연락을 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피해 학생에 대한 나쁜 소문도 퍼졌는데 학교 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수능을 본 고등학교 3학년 최모 양은 4개월 전부터 교감선생님이 불편한 연락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아침에는 '등교하면 교실 가지 말고 나한테 먼저 오라'고 했고, 금요일 밤 11시에는 '주말에 스터디 끝나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카톡을 보지 않으면 문자를 보내고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교감 송모 씨는 대입 수시 면접을 앞둔 최 양에게 손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곽모 씨/최양 어머니 : 영화를 봤대요. 치마 입었는데 그 위에다 손을 얹어놓고 계셨대요. 선생님이 나를 학생이 아니라 여자로 생각했던 게 맞구나…]

한 달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는 최양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이 퍼졌습니다.

교감과의 은밀한 관계로 대학 입학에 혜택을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문을 만들어 퍼뜨린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지만 12명 중 3명에 대해서만 서면사과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연루자들도 학생들인데 교육적인 차원에서 접근을 하자. 수능 다음 날이라도 애들 사과시키겠다 했어요.]

그런 사이 최 양은 불안과 우울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곽모 씨/최양 어머니 : 잘못된 부분은 짚고 넘어간 다음에 하는 게 순서지…피해자는 돌아도 안 보고.]

최 양 측은 송 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송씨는 현재 직위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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