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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 겨냥 "안철수 궁지로 몰았다"

입력 2012-11-24 02:05

선대위 회의서 安 후보사퇴는 평가하면서 文 겨냥 정리
`安지지층-민주당 틈벌리기' 셈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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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회의서 安 후보사퇴는 평가하면서 文 겨냥 정리
`安지지층-민주당 틈벌리기' 셈법인듯


새누리, 문재인 겨냥 "안철수 궁지로 몰았다"

새누리당은 23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관련, 안 후보가 강조해온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유불리를 따지며 안 후보를 궁지로 몰았다"며 틈 벌리기를 시도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2시간 가까이 계속된 회의 직후 발표한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등장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결국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의 실험이 결국 프로 정치집단인 민주당의 노회한 벽에 막혀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는 통 큰 형님 운운하면서도 단일화 협상에서 유ㆍ불리를 따지며 안 후보를 궁지로 몰았다"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앞으로도 안 후보가 말해온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실망한 중도층 유권자들을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민주당과 틈을 벌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지금 안 후보가 살신성인하는 모습으로 비치는데 그런 안 후보를 공격하면 역효과만 난다"면서 "지금 비판의 화살은 문재인 후보를 향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조해진 선대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아름다운 양보일 수는 있어도 아름다운 단일화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결정이 국민에게 `살신성인' `아름다운 양보'로 비칠 경우 야권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됐다.

익명을 요구한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난감하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우리도 새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으니 결국 우리가 더 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대위의 다른 인사도 "이번 결정만큼은 예상 밖이었다. 살신성인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아버리는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보였던 부정적 이미지를 일거에 다 불식시키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인사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포위해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의 한 핵심인사는 "대권과 당권을 놓고 두 사람이 빅딜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면서 "안 후보는 어차피 검증에서 통과를 못하니 총리는 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되 내부적으로 당권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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