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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중쉬어 한 채 뺨 맞은 '계약직'…가해자는 같은 부서 공무원

입력 2018-07-24 21:44 수정 2018-07-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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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자체에서 숲을 가꾸는 일을 하는 '계약직 노동자'가 '열중 쉬어' 자세를 한 채 같은 부서 공무원에게 폭행을 당한 장면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가 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기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맞는 소리가 크게 담길 정도였습니다. 경찰도 당시 영상을 확보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갑자기 왼손으로 남성의 뺨을 강하게 때립니다.

휘청거리며 도망치는 남성을 붙잡고 한 차례 더 때립니다.

담배를 피우며 무릎을 꿇으라고 말합니다.

[꿇으라고, 꿇어. (잠깐. 잠깐만.)]

잠시 멈춰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열중 쉬어' 자세도 취하지만 폭행은 더 심해집니다.

지난해 9월 강원도 정선군에서 생긴 일입니다.

사건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때린 사람은 군청 환경산림과 공무원 배모 씨, 맞은 남성은 '공공 근로'로 일하는 계약직 지모 씨였습니다.

[정선군청 관계자 : 공공 숲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시는 공공근로자세요. 몸이 좀 허약하시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 위주로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배 씨는 취재진에게 지 씨와 친구 관계이고, 말다툼하다 홧김에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가 찍은 영상을 경찰이 뒤늦게 확보하면서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영상에 담긴 폭행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가해자 배 씨에 대한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친구 사이에 일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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