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7일 금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측근 비리 의혹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27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사퇴를 부른 측근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승필, 고석승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 기자회견은을 자청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한 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담담한 목소리로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시중/방통위원장 :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터져나온 최측근 인사의 비리 연루 의혹에다 2009년 최 위원장 측이 국회의원실에 돈봉투를 돌렸다는 폭로까지 나오자 사퇴를 전격 결정한 겁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부하직원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며 비리 연루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도 측근 정 모 씨가 연루된 게 없다는 것을 보고 물러날 때가 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친형 이상득 의원에 이어 정치적 멘토였던 최 위원장까지 측근 비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정권말기 도덕성에 금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최 위원장의 후임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학계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나 방석호 홍익대 법대 교수가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전육 전 방송위원 등 방송 전문가가 기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법조인 중에서 국회 인사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가능한 한 빨리 후임자를 발표하려고 한다면서 2월 초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