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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상식으로 공정의 가치 세울 것"

입력 2021-06-29 17:03 수정 2021-06-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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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 등 강한 표현으로 현 정부를 정면 비판했죠. 윤석열 X파일을 포함한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신혜원의 뉴스픽 5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정치? 야 너두 할 수 있어, 뉴스픽 본방사수면 대화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신혜원의 뉴스픽 5 바로 시작합니다.

< '정치인' 윤석열 >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윤석열로 호적을 다시 판 날이라고 할까요.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정확히 117일만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지난 3월 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저 윤석열은 그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15분 분량의 대선 출마 선언문과 이어진 질의응답을 샅샅히 뜯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뉴스픽 속의 픽, '픽픽 시리즈'인데요. 윤 전 총장이 내건 대선 출마의 기치이자 픽픽 넘버 원, '공정과 상식의 재건'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을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주성,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현실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국민을 내 편 네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수의 이권 카르텔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했다"는 겁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입니다.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입니다.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윤 전 총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기 위해"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 주인공이 왜 '윤석열'이어야 하는 걸까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저는 정치 일선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사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정부에서 모두 '뭇매'를 맞은 나다, 권력자의 눈치를 보고 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는데요. 여기까지가 윤 전 총장이 직접 쓰고 준비한 '대선출사표' 총 정리입니다. 본격적인 '검증의 시간'은 지금부터죠. 두번째 픽픽. 6월 내내 정치권을 들썩이게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저는 문건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서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것이 어떤 출처 불명의, 또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시중에 막 유포를 한다든가 하면 이거는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만큼, 무한 검증을 받고 또 직접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다만 근거없는 의혹제기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X 파일과는 별개로, 윤 전 총장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인 김 씨의 경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고요. 장모 최 씨는 요양급여를 부당 수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과 함께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의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라는 발언이 기사화된 적이 있는데…) 저도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그게 어떻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친인척이든 또는 어떠한 지위와 위치에 있던 분들이든 간에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어야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요.]

논란이 된 '장모 10원' 표현은 한 적이 없고, "법 적용에는 친인척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공정한 법 집행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엔 '정무적'인 이야긴데요. 윤 전 총장은 '정치 신인'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X파일에 대응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런 이야길 했죠.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노하우와 전문적인 인력이 있어서, 당에 들어온 순간부터는 조력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정치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란 이야기였습니다.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어떻게 말했을까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이 많으셨을 것입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국가 공권력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된다는 것에서 한계를 갖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 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 하고…]

이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에 동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는데요.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고, 심지어는 '질문 있으면 더 받겠다'고 까지 한 윤 전 총장이지만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만큼은 말을 아꼈습니다.

< 오거돈 징역 3년 > 이어서 남아있는 4개 픽도 짧고 굵게 살펴보겠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 (지난해 4월 23일) :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시청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오 전 시장의 범행을 '권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로 못박았는데요. 피고인이 월등히 우월한 지위에 있었던 데다, 업무수행 중 범행이 이뤄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강제추행과 강제추행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등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반대로 오 전 시장 측이 주장한 '기습 추행'과 '치매 증상'은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 : 피해자분들과 시민 여러분들에게 거듭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 도쿄 안 간다 > 세 번째 픽은 어느새 한 달 안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소식인데요.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 발표를 내놨습니다. "대표단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28일) : 대통령은 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 없습니다. 물론 선수들을 응원할 것입니다. 저(대변인)의 경우에는 올림픽에 집착하는 편이지만, 대통령은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랬듯이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고요. 앞으로도 필수 여행에 필요한 공중 보건 지침을 계속 지켜나갈 것입니다.]

현재로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당시 펜스 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상임고문이 왔었더랬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마지막입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여론은 부정적인 편인데요. YTN과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반대가 60.2%, 찬성은 33.2%에 불과했습니다.

< '세종의 꿈' 무더기 출토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옆 인사동, '공평구역 정비사업부지'에서 항아리째 담긴 조선금속활자 1600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표기가 한글 금속활자도 포함됐는데 이중 하나가 현재까지 가장이른 세조 '을해자(1455)'보다 20년 바른 세종 '갑인자(1434)'로 추정됩니다. 최종 확인이 된다면, 구텐베르크의 인쇄시기(1450년경)보다 이른 시기의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확보하게 되는 겁니다. 뿐만아니라, 세종에서 중종 때 물시계의 부품, 역시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의 주요 부품도 출토됐습니다. 전세계 고고학계가 주목할만한 '올해의 발견'입니다.

< 방탄 뚫은 BTS > 매주 한번씩 등장하는 뉴스픽 단골 아이템, 방탄소년단입니다. 방탄을 뚫는 건 오직 방탄 그 자신뿐, 신곡 '버터'가 빌보드 싱글차트 5주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BTS 멤버 슈가는 "무서우면서도 기쁘다"는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는데요. '빌보드 핫100' 역사상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건 '버터'를 포함해 11곡이 전부인데요. 여전히 음원 다운로드량이 압도적이고, 스트리밍이나 라디오 방송 횟수는 갈수록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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