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남동과 상수동 젊은 예술가들이 특색있는 공간으로 만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죠.이젠 독특한 문화와 대중성이 공존하는 상권이 됐는데. 그 이면에는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야하는 상인들의 깊은 한숨이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의선 폐철길을 숲길로 만들어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서울 연남동입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대로변을 따라서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값비싼 홍대 중심 상권을 피해 온 젊은 예술가 등 창업자들이 갤러리와 카페 등을 만들어 입소문이 나자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고성애/공방 겸 카페 운영 : (이 곳은) 공방 느낌의 카페고요. 남편이 그림을 그리니까 그림 수업을 하고, 저도 꽃 수업을 하고 있어요.]
인기를 끌자 일반 주택이 가게로 바뀌거나, 리모델링이 한창인 곳도 눈에 띕니다.
근처의 같은 홍대 상권인 상수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연남동의 임대료가 전 분기에 비해 12.6%, 상수동은 9.3% 올랐다는 점입니다.
상인들은 임대료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이/큐레이터 : 안타까운 건 처음에 이 동네를 발전시킨 문맥, 문화를 쫓아내는 (거에요.) 처음에 이 동네를 일궜던 가게 중에 빠진 곳도 굉장히 많고요.]
낡은 시가지를 젊고 멋진 거리로 되살린 이들이, 정작 벅찬 임대료에 밀려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