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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이적의 뒷배경? 클롭 감독의 '한국인 사랑'

입력 2014-01-17 15:36 수정 2014-0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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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이적의 뒷배경? 클롭 감독의 '한국인 사랑'


지동원(23)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의 한국 선수 사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지동원이 2013-2014시즌 후반기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내고 새 시즌에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 도르트문트는 지동원과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독일 일간 빌트도 역시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지동원을 잡았다. 지동원은 팀에 오기 전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친다"고 말했다. 지동원의 에이전트인 추연구 C2글로벌 이사도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도르트문트로 가기로 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여름에도 선덜랜드에 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지동원 영입을 제의했다. 그러나 당시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이 지동원을 중용할 것이라며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독일 유턴을 선택했다. 지동원은 지난해 초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7경기 5골을 넣으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그는 좋은 추억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클롭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도르트문트로 가게 됐다.

클롭 감독은 이전에도 한국 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마인츠 감독 시절이던 2006년에는 차두리를 데려왔다. 차두리는 클롭 감독의 지도 아래 오른쪽 윙어에서 풀백으로 성공적인 포지션 전향을 했다. 2008-2009시즌부터 도르트문트 사령탑을 맡게 된 클롭 감독은 시즌 도중 주전 수비수 데데가 부상을 당하자 이영표를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후에도 클롭 감독의 한국 선수 수집 의욕은 계속 됐다. 특히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선수를 찾아왔다.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가가와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보경도 도르트문트의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주전 경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을 보였던 손흥민,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류승우에게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들 역시 김보경과 같은 이유로 이적하지 않았다.

지동원에게도 주전 경쟁은 예외가 아니다. 독일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하기 위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다른 공격수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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