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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제목부터 확실했던 기획 의도 통했다

입력 2022-02-24 14:02 수정 2022-02-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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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기상청 사람들'
제목부터 확실한 기획 의도를 갖춘 '기상청 사람들'이 순항 중이다.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확실했던 작품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입소문을 타며 가파르게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4.51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20일 방송된 4회에서 7.84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8%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이미 9%를 넘어섰다.

이 작품은 기상청을 소재로 한 첫 한국 드라마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시로 변동하는 날씨 탓에 일기예보의 적중률이 떨어진다는 질타가 쏟아진 시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기상청의 세계가 극 안에 담겨 기상청 내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게 했다. 총괄 2과 총괄 예보관 박민영(진하경)을 중심으로 이뤄진 총괄 2과는 특보 담당 송강(이시우), 선임 예보관 이성욱(엄동한), 동네예보 담당 문태유(신석호), 통보 및 레이저 분석 주무관 윤사봉(오명주), 초단기 예보 채서은(김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아침 날씨와 관련된 회의를 열고 수도권, 지방과 특이사항을 주고받으며 긴밀하게 움직였다. 이외에도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윤박(한기준)과 기상전문기자 유라(채유진)를 배치해 어떤 과정으로 기상과 관련한 뉴스가 보도 되는지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왜 우리나라의 일기예보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지,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로 인해 얼마나 큰 국가적, 국민적 재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지도 집중 조명, 기상청 사람들이 얼마나 책임감 있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살린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기상청 사람들'이란 제목처럼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인물인 박민영, 송강을 제외하더라도 각각의 인물들 서사를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 극의 전개가 펼쳐지면서 다른 인물들의 스토리 역시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전작 '동백꽃 필 무렵'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도 주변 인물들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았던 차영훈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주요 연출 포인트가 초반부터 빛나고 있다.

제목과 관련한 비화도 눈길을 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제작진은 제목을 두고 '기상청 사람들'로 갈지 '사내연애잔혹사'로 갈지 고민이 많았다. 끝내 '기상청 사람들'이란 제목에 '사내연애잔혹사 편'을 부제로 붙이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내연애잔혹사'란 제목이 붙었을 때 로맨스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을 염려해 부제로 빼고 '기상청 사람들'이란 제목에 좀 더 힘을 실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시작부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도록 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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