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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다시 법정에…'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 광주로

입력 2020-04-25 20:36 수정 2020-04-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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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고, 호화로운 오찬을 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전두환 씨가 이틀 뒤면 광주 재판에 섭니다. 새로 바뀐 재판부가 법정에 나와야 한다고 한 건데 5월 단체 등은 법원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씨 동상을 세워 재판부에 엄벌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재판 쟁점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인데 김도훈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지난해 3월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론 건강이 나쁘다고 주장하면서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전씨 측이 제출한 불출석 허가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씨가 재판엔 나오지 않으면서 골프장에서 점수를 세며 골프를 하고 호화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이러던 전씨가 오는 월요일 다시 광주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앞서 새로 바뀐 재판부는 '형사 소송 절차에 따라 피고인을 출석시켜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전씨 측은 법정에 아내 이순자 씨를 동석하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2017년에 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헬기사격이 실제로 있었는지입니다.

사격 목격자들과 헬기 조종사들은 각각 증인으로 나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기를 앞두고 전씨가 광주에 온다는 소식에 5월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법원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을 설치해 재판부의 엄벌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도 당일 현장에 경비인력 수백 명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 등을 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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