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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추태 외유' 제명된 예천군의원, 불복 소송

입력 2019-04-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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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과 캐나다 해외연수중에 폭행과 여성접대 요구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예천군 의원들 사건 기억하실 것입니다. 먼저 박종철 전 의원은 안경을 쓴 가이드를 버스안에서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요. 당초 가이드와 말싸움중에 시비가 붙었고 때린 것은 아니라고 거짓말까지 해서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권도식 전 의원은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을 데려다 달라고 했다가 그런곳이 없다고 하니 도우미를 알선해주는 속칭 '보도'까지 찾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는데요. 당시 박 전 의원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을 때 이렇게 사과했습니다.

[박종철/전 경북 예천군의원 (1월 11일) : (군민들이 많이 실망하신 것 같은데 혹시 뭐, 하고 싶으신 말씀…)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폭행한 사실은 그럼 인정하고 계십니까?) 예. 인정합니다.]

결국 이 두 의원은 제명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이 법원에 제명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권 전 의원은 한 언론에 "주변에서 제명 취하 소송해야한다고 전부다 그러더라", "술집에 술 한잔 하러 가자고 말한 것이 뭐 그리 큰 죄가 되냐"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권 전 의원 여러차례 억울하다는 입장 표명했었습니다.

[권도식/전 경북 예천군의원 (1월 9일) : 농으로 한번 물어본 것이 이렇게 사태가 악화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도우미라고 한번 물어본 것은 예를 들어 만약에 갔다 물어본 것은 그 도우미라는 분 정의는 기계 작동을 우리가 나이도 있고 이러니까 예를 들어 몇 번 누른다 이러면 모르잖아요. 그것도 좀 해주고. 우리가 좋아하는 애창곡이 있다 이러면 노래 한 곡 해주세요, 저는 그 의미로 한 것이지…]

지역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이른바 스트립바를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던 최교일 의원과 비교해서 권도식 전 의원이 큰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국민들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이 제명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천군 홈페이지에도 관련 의견들이 올라왔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 반성도 없구나, 대국민 선전포고하냐, 국민청원을 넣자, 등 이런 비난의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피해를 입었던 가이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자신의 심정을 문자로 알려왔다고 합니다.

[A씨 가이드 (김현정PD 대독/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반성의 자세는 전혀 보이지 않고요. 그 일이 있은 뒤로 현재까지 사과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사실 저는 그 일이 있은 후로 가이드 일자리를 잃었고 여전히 실직 상태입니다. 여기는 오늘 문 대통령이 오셨습니다. 예전 같으면 가이드 업체에서 의전 행사 스태프로 저를 참여시켰는데 이제는 그 일에서도 배제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 자신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여론도 다시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현재 예천군에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두 전 의원의 행동이 안좋은 여론을 형성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제명 취소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봐야겠고요. 하지만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왜 지역민들과 국민이 이 사건에 분노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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