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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지 시술' 일본서 편법으로…'원정치료' 의혹

입력 2016-11-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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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병원 측은 김기춘 전 실장이 서울에 있는 차움이 아니라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얘기는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면역 세포 치료를 일본에 가서 원정 시술받았다는 얘기여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병원그룹이 2014년 11월 일본 도쿄에 문을 연 TCC, 도쿄 셀 클리닉이란 병원 홈페이지입니다.

국내에서는 불법인 면역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면역 세포 치료는 환자의 피에서 채취한 자가면역세포를 배양한 뒤, 정맥 주사로 다시 몸속에 투여하는 겁니다.

[일본 차병원 관계자 : (한국은) 자기 안에 있는 혈액을 배양할 수가 없게 아직 법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계시는 분들이 여기 와서 맞으시는 거거든요.]

고객 대부분이 한국인들로 공항 픽업부터 치료까지 모두 제공합니다.

[일본 차병원 관계자 : 환자분들 70% 이상이 한국분들이세요. 오고 가고 왕복을 차량으로 안내해 드리고요. 공항에서부터 안내해 드리고 언어도…]

결국 차병원이 국내에서 금지된 시술을, 해외에 병원을 차려놓고 장소만 옮겨 영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선 한국 차병원을 거칩니다.

[일본 차병원 관계자 : 한국에 저희 차병원이 분당에 있고 청담동에 차움이 있거든요. 직접 찾아가셔서 상담하시고 그런 다음에 일정을 잡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 면역세포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2012년 유방암을 앓던 정 모 씨가 자신의 혈액에서 채취한 자가면역세포를 일본의 한 병원에서 주사제로 처방받은 뒤 증세가 악화돼 사망한 겁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생명 및 윤리 때문에 엄격하면서도 중첩적인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복지부는 최순실씨 자매를 통해 박 대통령을 대리처방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의 전 의사 김모 씨와 차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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