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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본 북한 열병식 준비 상황…1만 6천명 병력집결

입력 2015-10-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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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내일(10일) 군사 퍼레이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데요, 행사와 관련된 소식 정치부 이주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퍼레이드 준비 상황 위성사진을 보면서 짚어볼까요?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인데요, 바로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곳이 김정은이 사열을 받는 곳인데 그림을 좀 키워 보겠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오와 열을 맞춘 군인들이 행진 연습을 하고 있고, 트럭 700여 대, 전투·장갑차 200여 대가 집결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장비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작년 전승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견인포와 장갑차 등 300여 종이 공개됐습니다.

단순 비교만 해도 올해는 굉장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헬기장인데요, 보시는 건축물은 임시 텐트로 추정됩니다.

약 800여 동이 세워져 있는데 행사를 위한 병력의 임시 숙소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크기로 봤을 때 넉넉잡고 약 20여 명을 수용한다고 치면 약 1만 6천여 명이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위성사진으로 보니까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오는군요.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아무래도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를 의식했다고 봐야겠죠?

[기자]

북한에서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70주년 되는 해입니다.

더구나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규모가 엄청난 데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핵심 자리에서 사열했기 때문에 이에 질세라 북한에선 큰 규모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사열대 뒤에 보이는 부분이 바로 미림 비행장인데요, 이곳에선 기마부대가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이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하면서 기마부대를 이끌었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를 재현한 행사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번에 관전포인트가 무인비행기가 군사 퍼레이드가 등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자주포 등은 식별되지 않았는데요, 임시 위장막에 가려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고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다른 전술핵무기가 나올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정보 당국에서는 10일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한다 예측을 했었는데,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군 정부당국은 동창리 발사대에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장거리 발사체를 쏘려면 무기를 조립하고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데 최소 일주일 정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노림수 차원에서 아직 발사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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