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의 사자성어는 '지록위마'입니다. 전국 700여 명의 교수들이 '지록위마'를 선정했는데요.
어떤 이유에선지, 안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수신문이 전국 724명의 교수를 상대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았습니다.
가장 많은 교수가 뽑은 사자성어는 '지록위마'입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거짓말을 우겨서 진실을 감추고 농락하는 걸 말합니다.
일부 교수들은 지록위마를 꼽으며 '정윤회 문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이라는 사건의 본질은 흐려지고, 문건 유출자 색출로 초점이 맞춰졌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건 '삭족적리'였습니다.
'발을 깎아서 신발을 맞춘다'는 뜻인데, 원칙 없는 우리 사회를 잘 표현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어서 '지극한 아픔이 마음에 있다'는 뜻의 '지통재심'이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잘 반영하는 성어로 꼽혔습니다.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앓아간 세월호 참사를 포함해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와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인명 참사가 줄을 이었던 한 해였기 때문입니다.
진실 논란과 대형 사고로 가득했던 2014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