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해찬 "선거 거의 이긴 것 같아"…'박영선 아파트·오세훈 땅' 공방

입력 2021-03-22 18:58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오늘(22일)은 16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 소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야권 후보가 누가 되든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포함해서, 여야 간의 공방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죠. 류정화 반장이 관련 내용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요즘, 인별그램 팔로워 수가 인기의 척도죠. 저도 인별그램을 하긴 하는데 그냥 일기처럼 쓰고 있기 때문에 팔로잉 수가 팔로워 수보다 많습니다. 얼마 전에 박 반장과 인친이 됐는데, 휴가 간다는 게시물에 "전할 소식이 많은데 어디 가냐"는 둥, 다이어트할 거란 게시물에 "점심메뉴 지켜보겠다"는 둥,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친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별그램을 선거에 활용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인데요.

[인스타그램을 선택해주세요. 검색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검색해주세요. (시범보이겠습니다. 화면이 꽉 찹니다. 지금. (서울시 대전환합니다. 박영선~! 쉽습니다, 이거~)]

선거 주요 구호를 인별에서 홍보한다는 겁니다. '신문물'을 접하는 태도가, 무척 진지해보이죠. 젊은 층 유권자 접촉면을 넓힌다는 건데,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보병전', 즉 '조직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 "부지런" "겸손" 간절함" 강조하면서, "가까운 분들께부터 (지지를)호소하자"고 본인이 직접 통화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 지지층을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에 끌어오는 데 승부를 건 겁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앞서 조정훈, 김진애 후보와 차례로 여권 단일화도 했었죠. 여기에 백전 노병, 이분도 등장했습니다.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여기저기 다 나가실 거죠?) 예, 저 작심했습니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안 되겠다 이거 내가 출동해야지.) 작심해서 하여튼 가서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그래요. ]

일명 '대장 부엉이',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인데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을 측면 지원한 겁니다. 최근 여권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추세인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LH사태'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윗물은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 또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땅' 논란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거니 위축될 필요 없다"고 했죠. 그러면서 현재 판세, 이렇게 읽었습니다.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저는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까 거의 선거는 이긴 것 같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야권 후보 비판에 열을 올렸는데요.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하는 짓이 완전히 MB키즈'다, 안철수 후보는 '자꾸 여기저기 기웃거린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전 대표, 20년 집권론부터 시작해서, 여권을 옹호하는 '강성' 발언으로 유명하죠. 대표시절 고 박원순 시장 빈소에선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여기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실 계획은 있으신지요?)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 걸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최소한도 가릴 것이 있고,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이 전 대표의 등장에 야권에서는 '친문 상왕'이다, '승리 호소인'이다 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여권 강성 지지층, 이른바 친문 세력 결집에는 이 대표의 등장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강조한 '겸손, 간절함' 같은 덕목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죠.

선거가 어려운지 아닌지 주말사이 나온 새 여론조사 결과 볼까요.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오세훈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 되더라도 박영선 후보에 비해 우세하단 결괍니다. 오늘자 중앙일보 입소스 조사에서도, 박영선 36.8% 대 오세훈 50.6%, 박영선 35.6%대 안철수 52.3%로 역시 야권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우세하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건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시고요.

이번엔 이슈모음ZIP 갑니다. 이번 선거 여러 가지 이슈가 많죠? 그중에서도 '부동산', 그 중에서도 또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말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이 있던 곳으로 직접 갔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고급 아파트 단지가 됐는데 여기서 "오세훈 후보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이른바 '셀프보상', 그리고 오 후보의 말바꾸기를 문제 삼았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재산신고 버젓이 해놓고도 자신은 몰랐다, 국책사업인데도 보고도 안 받고 주택국장 전결이라서 몰랐다. 7배 보상을 챙기고도 이득을 못 봤다.]

오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수많은, 7명에 가까운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땅투기 의혹으로 지금 국민들의 분노를 사니까 이제 와서 그것을 물타기 하는 이런 정치공세가 저는 전혀 시민들한테 영향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본인이 관여했다면 사퇴 뿐 아니라 '정계은퇴'까지 약속한 적이 있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8일) : 만약에 제가 이 땅을 가지고 우리 처갓집에서 이익을,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태의 행동을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만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저 스스로 떠나겠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아파트를 문제 삼았죠.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린다고도 했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지난 19일) : 오세훈 후보한테 차라리 이런 제안을 할까 한다. 서쪽으로 가면 메이지 신궁이 보이고 북쪽으로 가면 야스쿠니 신사가 보이는 일본의 호화 아파트를 샀으면 차라리 투기 의혹을 안받을 것이다.]

의혹 해명 과정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BBK 사건을 끌고왔습니다. 박 후보 예전에 'BBK 저격수'라고도 불렸는데 "MB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난 남편이 일본에 직장을 구해 살면서 아파트를 샀다"는 겁니다. 이미 2월에 팔았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9억 7300만 원인 71㎡의 도쿄아파트를 갖고 있다는 박 후보의 재산내역이 공개됐는데 이 재산 신고는 지난 해 12월 기준이어서 반영이 안 된 거라고 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권의 탄압으로 일본으로 쫓겨나서 살게 된 사람인데 무슨 도쿄에 큰 호화 저택을 갖고 있는 것마냥 공격을 하고 있으니까 기가 막힐 일이고…]

야권의 공세는 계속됐는데요 여기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참전했습니다. "박 후보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라는 건데,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다"고 지적한 겁니다. 김경준 씨의 당시 미국 변호사 심모 씨와 박 후보의 남편이 같은 로펌에 있었던 게 이유라고 밝혔는데요.

[홍준표/무소속 (음성대역) : 박영선 후보 남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하여 그후 박영선 후보에게 제가 사과한 일도 있었습니다. 사찰이 아니라 검찰내사였고, 심증만 갔을 뿐 그(박영선 후보 배우자)를 지목한 일은 없었습니다.]

박 후보는 "홍 의원의 고백에 감사한다. 죄없는 민간인을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한 사실을 실토했다"고 했습니다. 또 "뚱딴지 같은 허위사실이 있다. 심모 씨가 누구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관련 내용도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 엘시티 논란이 선거쟁점이 되고 있죠. 박 후보 가족이 비슷한 시기 매매한 엘시티 로얄층 두 채로 1년만에 20억씩 시세차익을 봤단 내용입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여기에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4대강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더해서 "의혹 백화점"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시세차익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해찬 등판 "선거 거의 이긴 것 같아"…박영선 도쿄 아파트, 오세훈 내곡동 땅 공방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