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의 김치·한복 도발…그 속엔 '전파공정' 있었다

입력 2021-02-27 19:42 수정 2021-02-27 19: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 김치도 한복도 중국 것이라며, 중국 쪽에서 선 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이런 주장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추적해보니, 단순히 네티즌들끼리 온라인에서 애국주의 논쟁을 벌이는게 아니었습니다. 실체가 있었는데요.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간 김치 원조 논쟁.

[궈모 씨/중국 베이징 거주 : 근원은 중국에 있습니다. 원래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잖아요. 저는 한국사람들이 사과를 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역사박물관을 보면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화한 것입니다.]

사이버공간에선 한층 더 가열됐습니다.

중국 사이트에서 만난 중국 인터넷 사용자에게 김치 이야기를 꺼내니 대뜸 돌아온 답.

김치는 중국것!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쳐간다! 김치 만이 아닙니다.

한복, 무형문화재인 매듭장까지 모두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좇다보니 중국 우수 전통문화 전승발전공정, 이른바 전파공정이 나옵니다.

[왕웨이/중국 사회과학연구소 고고학 이사장 : 저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 규모의 중화문명 전파공정이 실시됐으면 합니다.]

중국몽 부흥과 새로운 이념으로 인민의 발전을 이끄는 프로젝트가 5년전부터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가전략사업단장 : 향후 한·중 문화 갈등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으로부터 중국의 여론선동전술에 대한 보고서를 입수합니다.

홍콩시위대, 대만총통선거등에서 중국이 사용한 전술이 적혀있습니다.

관영매체, 외교공관, 영향력있는 SNS 사용자, 댓글부대까지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듭니다.

중국은 우리문화 침탈전략에도 이런 패턴을 이용했을까.

잠시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중 국의 전파공정, 그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제작PD : 박건희·안정용·김성수 / 작가 : 김정연·이예지)

관련기사

[팩트체크] 중국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 황당 주장의 시작은 중국 매체 '지도 표기' 시비…또 BTS 때렸다가 '역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