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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손해 메워주겠다"며…'보물선 신기루' 뒤 개미의 눈물

입력 2018-08-02 08:00 수정 2018-08-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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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물선 가상화폐'의 투자 사기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신일그룹은 상장 폐지로 손해를 본 개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메꿔주겠다며 접근해 가상화폐를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물선을 인양하면 신일골드코인 투자액의 100배를 돌려주겠다.'

신일그룹의 제안을 받았지만 회사원 김모 씨는 투자를 망설였습니다.

[신일골드코인 투자자 : 의심이 갔었는데요. 일단 사실상 150조 이런 건 저도 믿지 않았어요.]

김 씨가 결국 보물선과 엮이게 된 것은 상장폐지로 휴지 조각이 된 주식의 손해를 메꿔주겠다는 유혹 때문이었습니다.

신일그룹은 제이앤유글로벌이라는 회사가 상장 폐지되자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손실을 본 개미 투자자 170여 명을 모았습니다.

신일유토빌건설에 투자하면 제이앤유를 인수해 다시 상장시키고 손해를 메꿔 주겠다며 접근했는데 투자금만 끌어모은 뒤에 회사가 아예 없어졌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신일유토빌건설의 주권입니다.

이 주권에 웃돈을 얹어 가상 화폐로 바꿔준다면서 또 투자를 받은 것입니다. 

김 씨도 또 속을까봐 걱정했지만 신일그룹이 당근책을 제시하자 결국 1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신일골드코인 투자자 : (천만원어치) 주권을 산 금액을 천만원어치만 코인을 주면 되잖아요. 근데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줬던 거죠. 천오백만원어치다. 코인을 주면서, 어떻게 보면 유혹한 거죠.]

투자자를 모아오면 코인을 더 얹어준다고 하자 주변 사람에게 소개도 했습니다.

최근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환불을 요구했지만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와 같은 피해자는 60명이 넘고 가상화폐 구매 금액은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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