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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야 너희가 뭔데"…학대 의심 부모가 경찰관 폭행

입력 2018-07-26 21:43 수정 2018-07-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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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보호기관 상담원이 되레 아버지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자식 일에 상관하지 말라'면서 아버지가 머리채를 잡고 때린 겁니다. 학대가 의심돼도 부모가 이렇게 거부를 하면 조사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됐어! 내 자식 내가 키운다고 했잖아. 너희들이 뭔데!]

한 남성이 거친 욕설을 내뱉습니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과 보호기관 상담원이 출동했지만 안중에도 없습니다.

[영장 가져오라고!]

곧이어 폭행까지 시작했습니다.

[너 이리 와봐(때리지 마세요) XX해버릴라니까 (아버님!) (악! 아버님) 네가 경찰이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 경찰관에게 달려들어서 목을 조르려고…머리채를 잡고 뒤통수를 팍 소리가 나게 너무 세게 때려서…]

이 남성은 결국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수년 동안 아들을 때려왔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5월이지만 아버지 거부로 번번이 조사에 실패했습니다.

부모가 '친권'을 앞세워 거부하면 조사를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동입니다.

이날도 경찰관과 상담원을 상대로 30분간 이어진 폭행을 아동이 울면서 지켜봤습니다.

학대가 의심되는데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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