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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은 방중, 북·미협상 SOS로 보기엔 무리…큰 그림 그리는 듯"

입력 2018-05-08 20:38 수정 2018-05-08 23:35

김준형 한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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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한동대 교수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여러 가지 정황상 오늘(8일) 다롄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를 해 드린 것이 불과 몇 분 전인데, 이제는 최종확인이 돼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서 40여 일 만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급박하게 여러 가지 일들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한동대 김준형 교수와 함께 이 상황을 좀 짚어보고 예상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준형 교수님.
 

[김준형/한동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저희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셨다고 설명을 지난번에 드렸는데 그거는 너무 과장된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그래도 전혀 관련없는 분들보다는 훨씬 더 관련이 되어 있으신 분이어서 거기에 기대서 우선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갔을까요,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김준형/한동대 교수 : 저도 좀 의외라서 아까 사실 안 밝혀졌으면 제가 뭔가를 드리려고 했는데 중국의 유력한 언론인이 "소문은 정확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김준형/한동대 교수 : 1시, 2시 정도에 제가 문의를 해보니까 그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김정은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좀 의외이기는 하지만 이거를 지금 북미 간에 어떤 협상의 갈등 국면에서 SOS로 갔다, 이런 구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보면 저는 지난번은 보험적 성격이 컸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우리가 되돌아보면 트럼프는 이미 장소와 그것을 거의 결정했고 아주 잘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다시 지금 이게 간다면 이게 상대가 있는 게임인데 지금 북한이 살짝 빠졌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저는 그거보다는 지금의 장소와 일시와 지금 PVID 미국의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대부분 아주 기초적이고 아주 중요한 것은 이미 북미 간에 저는 상당한 타결을 했기때문에 장소 얘기가 나왔고 날짜 얘기가 나왔고 잘 될 것이라고 예측이 나왔기 때문에.]

[앵커]

통상적으로 보면 당연히 그렇죠.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러니까 지금 우리 전체 분위기를 분석하는 거에서 뭔가 북미 간에 안 되니까 SOS, 이거는 무리한 추정이라는 생각이 들고.]

[앵커]

다만 그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이 요 며칠 사이 어간에 존 볼턴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좀 다양한 요구사항을 내놨단 말이죠. 생화학무기라든가 심지어는 인공위성도 파괴하라, 이런 요구들이 나오면서 이른바 강경파들이 더 강경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북미회담이 조금 덜컹거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상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비유를 한다면 이렇게 카펫 위에 지금 트럼프가 위에 앉아 있고 사실 누르고 있는 형국인데 뭔가 잘 되는 것 같고 북한이 계속 양보를 하니까 이 지점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인권 문제도 들고 나오고 그리고 뭐 여러 가지 문제를 지금 계속 하는 그런 국면인 것 같고요.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다면 왜 그러면 이 지점에 김정은이 갔는가. 저는 김정은이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이 문제뿐만 아니라 물론 기싸움 측면은 없다고 저는 부정하지는 않는데,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뭐냐 하면 이 이후에 동북아 전체에서 북한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는 친미 접근만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가 타결이 된다면 저는 어느 정도 타결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김정은이 그렇게 판단한다면 미국만 끌어들일 것이냐 아니면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할 것이냐가 이미 그 외교가 저는 시동을 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지난번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 즉 3자 혹은 4자 얘기가 나왔을 때 그 당시 북한의 입장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러니까 중국을 넣자는 것이었습니까, 빼자는 것이었습니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2007년부터 사실상 북한은 꾸준히 중국을 빼자는 것이었는데요. 그거는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앵커]

말씀 중에 잠깐 죄송합니다. 이거는 오늘 그림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벌써 그림이 나온 겁니까?]

[앵커]

지금 들어온 상황인데 다롄에서의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 간의 정상회담 그림이 바로 지금 이렇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조선중앙TV에서 방송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의 이 보도가 굉장히 좀 긴 시간 할애돼서 보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 이 그림이 거기에서 나간 그림인 것 같습니다. 이게 불과 몇 시간 전 오늘 오후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오디오는 잡히지 않는 것 같은데요. 지금 화면은 CCTV 화면 그러니까 중국CCTV 국영방송의 보도 내용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이성대 기자하고 잠깐 이야기하다가 이 질문을 했었는데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왔습니다. 저희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제 다롄에 들어가서 오늘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정부가 통보했는데 그렇다면 1박 2일입니다. 이거는 글쎄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오늘 나온 얘기는 오후 1시 혹은 12시쯤에 다롄 공항에 도착한 걸로 돼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확인해 준 것은 어제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들어가서 오늘 회담하고 오늘 저희들이 일본 TV NHK방송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4시 반경에는 뜬 것으로 돼 있거든요, 그 공항에서. 그렇다면 훨씬 더 급작스럽다기보다는 매우 계획이 잘 되어 있는 그런 회담이 아니었나 싶네요, 일단 보기에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청와대에서 내놓은 내용들입니다. 저희가 봐서 청와대 연결을 조금 이따 다시 한 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 이성대 기자를 좀 스탠바이 시켜줘야 할 것 같은데요. 취재를 마저 해서 저희들이 가능한한 빨리 청와대 입장을 좀 더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청와대가 알고 있었다는 얘기니까 외교 관례상 이걸 미리 발표할 수는 없었지만 다 알고 있고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도 아마 체크가 됐을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저희가 잠시 후에 듣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저희들이 나눴던 말씀을 계속해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3자, 4자는 이미 2007년에 김정일, 노무현 대통령 사이에서도 있었고요. 알려지기로는 우리가 4자를 얘기를 했고 북한이 3자를 얘기했고요. 이번에는 그 3자에 혹시 우리가 빠질까 봐 우리 남·북·미, 남·북·미·중이라고 적시를 했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서 절대로 안 된다라는 식의 중국 배제론은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 북한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미국을 끌어들여서 중국과 균형을 하자는 것이니까. 니즈를 사실 사용한 것이고 국내 알려진 것처럼 중국이 패싱을 걱정하는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저는 오히려 이 국면에서 세력 변동이 일어나는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이 자기 이익에서 이익의 한 지배 축을 만드는 과정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지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계속 CCTV에서 방영됐던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바깥에서 만나는 장면인 것 같은데.

[김준형/한동대 교수 : 다롄항 같은데요.]

[앵커]

다롄항에 두 사람이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이게 정식회담은 아닌 것 같고요. 아까 정식회담 장면은 나갔는데 아마도 그 전이나 그 후의 장면으로 추정이 됩니다. 보면 아까 제가 말씀드릴 때 급작스러운 방문은 아닌 것 같다, 미리 잘 기획된 것 같다라고 말씀드린 것이 이 화면에서도 어느 정도 증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뭔가 지금 도보다리의 회담을 좀 연상시키는 굉장히 가까운 모습을 연출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이거는 그만큼 북·중관계가 그만큼 혈맹관계라는 것을 좀 더 확고히하고 내외에 천명하고 싶어하는 그런 장면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죠? 이제 두 사람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장면인데 역시 옆에 김여정 부부장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요. 김여정 부부장은 정말 이렇게 표현하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빠지는 데가 없군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그림자네요. 그림자 수행인데요.]

[앵커]

이거는 단지 며칠 동안에 준비된 회담같지는 않습니다. 꽤 시간을 들여서 나름 준비해서 만난 그 모든 장면들이 다 계획된 장면들이잖아요. 문제는 저기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가 사실은 가장 중요한데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아마도.]

[앵커]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계속 나오는 것이 중국과의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중국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 이거를 카드로 생각해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중국에게 우리는 친미 접근이 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상황을 상당히 설득을 해야지 사실상 북미 회담이 역설적으로 성공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이 방해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을 사실상 그림 안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 같고요. 실제로 지금 미국이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지금부터 계속해서 같이 가야 할 동반자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이 얘기만 김 교수님하고 나누도록 하죠. 지금 중국에서 벌어진 이 회담이 미국과 전혀 얘기 없이 했을 것이냐. 왜냐하면 아까 제가 이성대 기자하고 얘기할 때 청와대 쪽에서 그 답변이 나오지 않았지만 만일 청와대도 중국 쪽에서 먼저 이렇게 통보를 다 하고 격식을 갖춰서 한 것이라면 이 회담도 지금 북미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대화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또 있었고요, 실제로.

[김준형/한동대 교수 : 실제로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까지도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면, 그 전제하에서 본다면 이 회담도 미국 쪽에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죠.

[김준형/한동대 교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적어도 북·미 공조는 아니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은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수뇌부끼리는 사실 저는 공조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알려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회담의 장소와 일자를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혹시 이 중국과 북한과 중국 간의 이 두 번째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저는 관련 있다고 보고요. 아마 이 문제가 지나가고 나면 곧바로 아마 발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화면은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인데 잠깐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듣고 있습니다마는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이 회담 내용을 세세히 전할 것 같지는 않고 회담이 사실이 있었다는 것만 조금 뭐랄까요, 장황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회담 장면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좀 듣도록 하죠. 그런데 여태까지 김준형 교수와 제가 나눈 얘기들이 사실은 김정은의 방중 사실만 확인된 것이지 어떻게 얘기가 나왔고 또한 이것이 북미 간에 혹은 남북 간에 어떤 사전 교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추정이죠.]

[앵커]

어디까지나 추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좀 말씀드리는데 다만 분명한 것은 이 회담이 얼핏 봐도 급작스럽게 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뉴스 중에 급박하게 들어온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좀 다 전해 드렸는데요.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청와대를 다시 연결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베이징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신경진 특파원도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좀 취재를 해서 연결을 좀 해서 보다 정확한 내용을 여러분들께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준비는 안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잠깐만 시청자 여러분께서 기다려주시면 저희들이 다른 뉴스부터 전해 드리고 이 관련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고맙습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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