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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위조지폐'…문서위조 전문가·조폭 '덜미'

입력 2015-01-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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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위조지폐'…문서위조 전문가·조폭 '덜미'


1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수천만원을 가로챈 문서위조 전문가와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2일 위조지폐를 만들어 이를 진짜 현금인 것처럼 속여 3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통화위조 등)로 문서위조 전문가 심모(40)씨와 조직폭력배 허모(34)씨 등 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의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인 허씨와 박모(34)씨는 위조지폐를 이용한 범행을 모의했다.

이후 이들은 문서위조 전문가인 심씨에게 "5만원권으로 약2000장을 위조해달라"며 의뢰를 했다.

심씨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출자격 만들기'를 개설해 놓고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와 은행거래내역서 등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해 온 전문가였다.

심씨는 이들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80만원을 받은 뒤 컬러복합기 등을 이용해 5만원권 지폐 2012장을 위조했다.

심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전달받은 조직폭력배 허씨와 박씨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위해 시중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택했다.

바로 채무자를 이용한 거래를 진행한 것. 채무자인 정모(48)씨는 '자신의 빚을 변제해주겠다'는 이들의 말을 듣고 범행에 가담했다.

이에 정씨는 평소 거래가 있어 알고 지내던 금은방을 찾아가 위폐다발을 살짝 보여준 뒤 "사정이 있어 쓸 수 없는 돈이다. 1억원을 맡길테니 3000만원만 빌려주라"고 속여 3000만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돈을 갚기로한 날짜에 정씨가 오지 않는데다, 낌새가 이상하자 금은방 주인(73)은 정씨가 맡긴 돈을 확인해 위조지폐인 것을 알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또다른 위폐를 제작해 판매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가정용 컬러프린터를 이용한 소규모 위조와 달리 이번 사건은 문서위조 전문가가 개입되는 등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위조지폐가 손쉽게 만들어 지고 유통되는만큼 수사를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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