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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폐어구…바다의날 맞아 바닷속 '지뢰' 수거

입력 2021-06-04 14:24 수정 2021-06-04 16:34

제26회 바다의 날 행사 열려
남해안 침적 쓰레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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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바다의 날 행사 열려
남해안 침적 쓰레기 수거

선박사고를 일으켜 바닷속 '지뢰'로 불리는 침적 쓰레기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선박사고를 일으켜 바닷속 '지뢰'로 불리는 침적 쓰레기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밧줄을 힘껏 당기자 폐그물과 폐어구가 뭍으로 한가득 올라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부산수산물공판장 모습입니다.

수협이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닷속 '지뢰밭'으로 불리는 침적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과 여수 트롤생산자협회 등 전국 어업인들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이어도 인근 소코트라 해역 일대 어장에서 바닷속 쓰레기를 끌어올려 처리하기 위해 부산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이 쓰레기는 해양환경공단에서 처리했습니다.

우리 바다에는 약 11만톤의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폐어구 탓에 선박사고가 잇따르면서 피해액은 연간 4400억원에 이르는 실정입니다.
바다의 날 맞이 근해 침적 쓰레기 수거행사에서 발언하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바다의 날 맞이 근해 침적 쓰레기 수거행사에서 발언하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쓰레기 처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처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거제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는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6월 4일 오전 거제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행사 [사진=거제시청 제공]6월 4일 오전 거제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행사 [사진=거제시청 제공]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성혁 해수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지역 어촌계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바다는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기회와 가능성의 공간"이라면서 "친환경 선박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전 세계 절반 가까운 선박의 출생지가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라며 "이런 거제에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고 친환경 조선·해양관광산업 육성에도 힘을 실어달라"고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정부 부처에 조선해양관광산업 육성 지원을 호소한 변광용 거제시장 [사진=거제시청 제공] 정부 부처에 조선해양관광산업 육성 지원을 호소한 변광용 거제시장 [사진=거제시청 제공]

바다의 날을 기념해 행사는 해양레저 장비 시연과 함께 인근 조선해양문화관의 첨단해양산업 특별전시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꾸며졌습니다.

어업인들은 "딱 하루, 바다의 날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바다의 소중함을 알고 청정해역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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