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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11골 내준 맨유 골키퍼…'가장 비싼 실축' 비판

입력 2021-05-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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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11골 내준 맨유 골키퍼…'가장 비싼 실축' 비판

[앵커]

떨리는 승부차기에서 모든 선수가 골망을 흔들어서 스코어가, 10대 10인 상황에서 가장 불안한 사람은, 키커로 내몰린 골키퍼입니다. 오늘(27일)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골키퍼도 이 가혹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웃은 건 비야레알이었습니다.

모레노가 넘어지면서 만든 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바니의 골이 없었다면 한번에 무너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승부는 조용해졌습니다.

골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승부는 연장까지 120분을 지나도 결정되지 않습니다.

몇번의 골을 지웠건만 결국 승부차기로 내몰린 골키퍼.

11m 거리에서 내차는 슛을 하나라도 막으면 좋을텐데 키커로 나오는 선수마다 야속하게도 골망을 흔듭니다.

결국 골을 막아내던 수문장도 키커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비야레알 골키퍼 룰리의 슛을 막지 못하고 또 스스로는 넣지 못한 맨유의 데 헤아는 승부차기에서 모두 11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몸값 비싼 골키퍼의 비싼 실축이란 비판을 떠안았습니다.

우승팀 감독은 "승부차기는 운으로 결정되는 복권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결정되는 진짜 승부"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승부차기는 한 수 아래의 팀에겐 기적의 순간을 선물하곤 합니다.

3부리그 양주 시민 축구단도 그렇습니다.

K리그 챔피언 전북과 만남, 양주의 골키퍼 박청효는 수비를 흔든 뒤꿈치 패스도, 백승호의 슛도 모두 막아냈습니다.

그렇게 물고 늘어져 키커와 골키퍼만이 맞닥뜨리는 승부차기로 끌고 갔습니다.

팽팽한 대결은 결국 골키퍼까지 키커로 불러냈습니다.

공을 막는 손 대신 공을 차는 발이 빛나야 할 순간, 그리고 마지막에 환호한 건 전북의 이범영이 아닌, 아무도 모르던 시민구단의 문지기 박청효였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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