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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의사회장 "백신 없다면 올림픽 못 열어"

입력 2020-04-25 20:38 수정 2020-04-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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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기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일본에선 도쿄 올림픽을 다시 평가하는 목소리가 늘어납니다. 엄청난 올림픽 비용을 차라리 코로나19 대책에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일본 의사회장조차도 "백신이 없다면 내년 올림픽을 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인도, 연예인도, 스포츠 스타도 코로나19에 신음하는 일본.

도쿄올림픽은 한 차례 연기로 시간을 벌어 아직 15개월이나 남았는데 일본 안에선 부정적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1년 뒤로 미루면서 도쿄 조직위가 떠안게 될 직접적인 손실 비용만 3조 5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돈을 들이고도 감염병 때문에 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충격에 빠졌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소설가 : 결국은 취소의 위험도 있다고 생각해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빨리 취소를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이 돈을 차라리 코로나 대책에 쓰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의견을 국민에게 물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빨리 취소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도 올림픽을 향한 시선은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다로/일본 참의원 의원 : 올림픽을 도쿄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올림픽을 강행하면) 사람 목숨과 교환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요코쿠라 일본의사회장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내년 올림픽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감염병 학자들 역시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백신 개발은 필수 조건이라고 잇달아 경고했는데 일본 안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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