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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브] 나방 떼가 습격했다

입력 2019-07-12 09:00

곳곳에서 목격된 '나방떼의 습격'
수입 식물과 무더위가 원인…대응책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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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목격된 '나방떼의 습격'
수입 식물과 무더위가 원인…대응책은 아직

가로등 밑에 나방의 알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운전하는 차량으로 나방 떼가 눈보라처럼 몰아치기도 합니다. 낙엽인줄 알았던 갈색 무더기가 알고 보니 죽은 나방의 날개 무덤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JTBC에 제보한 영상에는 해충의 이상 증식 현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놓치지 않고 김태형·이희령 기자가 직접 제보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나방 떼가 휩쓸고 간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원인 파악과 대책이 시급해보였죠. 

취재 결과 나방 떼가 늘어난 원인으로 '무더위'와 '수입 식물'이 지목됐습니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해충의 알이 빨리 부화했는데 강수량마저 적어서 쓸려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수입 식물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수입 식물에 딸려 들어온 외래 해충의 유충과 알이 고온·다습해진 한반도에서 살아남아 해충의 종류가 늘어났다는 거죠. 국제무역의 증가와 지구 온난화가 우리 집 앞에 나방이 늘어난 원인이 됐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나방 자체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나방 가루가 문제가 됩니다. 음식에 들어가거나 호흡기와 접촉할 경우 영·유아와 노인층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정에서 쉽게 퇴치할 순 없습니다. 흔히 모기에 뿌리는 가정용 살충체는 나방을 처리하기에는 독성이 약하다고 합니다. 모기는 인간과 함께 살기에 모기 살충제의 독성은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조정됐죠. 

나방 떼를 퇴치하려면 현재로서는 지자체나 농촌진흥청 등 국가기관에 연락하는 게 최선입니다. 이들 기관에서는 농약 성분의 약을 뿌리고 알을 제거하는 해충 구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 기온으로 인한 해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에 퍼져있는 해충 구제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래 해충이 증가하는 만큼 전문 기관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구제 대책을 연구해야 된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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