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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되찾을까…트럼프·북한발 불확실성 '촉각'

입력 2017-08-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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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월28일∼9월1일) 코스피는 그간 단기 조정 과정에서 낙폭이 컸거나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며 2,400선 재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간의 갈등 고조,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추가 도발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승세를 제한할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한 주(21∼25일) 동안 코스피는 0.85% 올라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 초반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으로 관망세가 짙었으나 지정학적 위험이 점차 완화하고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진 덕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 이슈가 마무리되고 3분기 실적 장세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4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는 이번 주 코스피가 2,350∼2,41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상장사들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시장은 단기 하락 이후 반작용 격의 상승 기류가 확연하다. 다음 주에도 코스피는 2,400선 재탈환을 모색하며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등락 범위는 2,350∼2,400으로 제시했다.

그는 "다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단기 재료와 수급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여지가 크다"며 "투자가들의 관심은 IT·금융·운송처럼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가진 낙폭 과대주와, 대외 리스크에 따른 환율변동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수 소비재 같은 업종에 집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할 요인으로 트럼프 예산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10월1일부터 연방정부의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을지훈련에 들어간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만회하고 있으나 트럼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나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 트럼프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는 2,340∼2,420을 제시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재차 도발에 나선 것도 증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6시49분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공해 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8일 ICBM(대륙간탄도탄)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위험과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실망, 미국 통화정책 이슈 등 글로벌 증시의 3대 불확실성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그는 코스피가 2,350∼2,430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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