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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부군의 항해…강경화, 남편 미국행 논란에 "송구"

입력 2020-10-04 20:25 수정 2020-1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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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바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부군의 항해

[기자]

첫 키워드는 < 부군의 항해 >로 잡았습니다.

[앵커]

부군이면 남편이죠. 누구의 남편 말하는 건가요?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전 교수인데요.

먼저 사진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요트입니다.

누구나 탐낼 만한 고급스러운.

어쨌든 가격이 좀 비싸니까요, 요트인데요.

다음 사진을 보면 요트에서 석양과 어울리는 이런 사진도, 좀 멋진 사진도 같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이 전 교수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입니다.

이 전 교수는 블로그에서 요트의 항해는 자연인 바다와의 만남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어울릴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 전 교수가 어제 인천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나왔는데요.

미국에 가는 길이었는데 바로 저 요트를 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앵커]

방금 그 사진에 나온 그 요트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교수는 블로그에서 요트를 사서 친구와 함께 항해도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여행을 좀 자제하고 있는 그런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외교부가 지난 3월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게 뭔지 자세히 보면 이 기간 중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강제는 아니지만 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감염될 우려도 있고요.

또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 달라고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KBS기자가 공항에서 이 전 교수를 만나 이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이 전 교수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새 아닌데 괜찮지 않겠냐는 취지로 답을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여행주의보를 내린 부처.

외교부의 장관은 이 전 교수의 아내인, 부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입니다.

그래서 기자가 장관님께서 혹시 여행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서로 어른이지 않느냐.

내 삶을 사는 것인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다른 것들을 양보해야 되느냐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여행을 절대 가면 안 된다, 이렇게 금지한 건 아니지만 다들 좀 여행을 웬만하면 가지 말아 달라고 장관이 또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를 한 장관의 가족이, 남편이 또 간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행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물론 이 전 교수의 주장처럼 개인의 자유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권고사항이기 때문에요.

하지만 3년 전 영상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3년 전 영상을 보면 바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식 때 사진인데요.

남편인 이일병 전 교수도 당시 저렇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초청돼서 같이 임명식에 참여했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고위공직자의 가족으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 교수의 주장과 비춰 보면 방금 본 영상, 3년 전 모습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국민들은 추석 때 방역 때문에 고향 가는 것도 자제 요청을 받았는데 요트 사러 미국 가는 것은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많았고요.

오늘 당장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행자제 권고를 내린 외무부(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하신 행위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위를 하신 거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외교부는 강 장관의 부군의 해외여행에 대해서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했다가 오후에 입장을 냈는데요.

강경화 장관이 직접 낸 입장입니다.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남편분은 지금 연락을 해서 해명을 더 들어보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계속 이일병 전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미국으로 이미 갔기 때문에 시차가 안 맞아서 안 받을 수도 있고요.

연락은 닿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볼까요.

# '의'와 '이'의 차이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의'와 '이'의 차이 >로 정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최근 방송된 나훈아 씨의 콘서트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열창이었습니다.

다시 보기가 안 되기 때문에 제가 캡처사진으로만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신곡인 테스형.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부르는 최초의 가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테스형이라는 신곡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 또 다른 이유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나훈아 씨가 콘서트 도중에 한 말 때문입니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위정자는 이제 정치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부정적인 맥락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힘을 강조했는데.

당장 야당인 국민의힘은 나훈아 씨가 속 시원하게 대변했다며 얼마 전에 열린 화상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국민과 손 잡고 국민의 힘으로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나훈아 씨가 언급한 국민이 힘이 있으면과 비슷하게 들리는 국민의힘의 당명이기도 하죠. 라는 말을 은연중에 넣은 것입니다.

오늘도 한마디 했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언중유골'이라고 저는 말씀 중에 현실에 대한 비판도 없지는 않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나훈아 씨의 정말 옳은, 원론적으로 옳은 말을 정치권이 아전인수해서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했는데요.

전 청와대 대변이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페이스북에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에 놀랍다는 글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 나훈아 씨의 말이 정확히 어떤 비판인지는 잘 모르잖아요. 본인 스스로만 아는 거고요.

[기자]

앞서 위정자는 정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정자는 물론 현실 정치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더 많이 질 수 있지만 정치권 전체인지 아니면 여당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뜻은 나훈아 씨가 밝히기 전에는 나훈아 씨가 얘기한 대로 테스 형도 알 수 없는 내용으로 보이는데요.

한 가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건 나훈아 씨는 역시 노래를 잘 불렀다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 기자도 보셨습니까?

[기자]

저도 어제 나왔던 특별편을 봤는데요.

가왕으로서의 모습을 봤고요.

저는 사실 트로트와는 좀 거리가 있었는데 트로트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앵커]

박 기자가 트로트와 거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 잘 몰랐는데.

[기자]

보기와 다르게.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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