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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상당 '황금박쥐' 조형물 노렸지만…경보에 줄행랑

입력 2019-03-15 21:03 수정 2019-03-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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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새벽 전남 함평 생태전시관에 3인조 괴한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80억원 상당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30분 동안 애를 써서 출입문 셔터를 올렸는데 바로 그때 경비업체가 출동해서 황금박쥐 근처에도 못 가보고 달아났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전남 함평군 생태전시관에 나타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반쯤입니다.

출입문 앞에서 서성이다 절단기를 사용해 셔터를 자르려 합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전시관 지하에 설치된 황금박쥐 조형물.

162kg의 황금으로 박쥐 5마리를 만들고 원과 기단은 은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지난 2008년 제작 당시 28억 원이었는데 지금 시세로는 80억 원에 달합니다. 

함평군은 이곳에서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를 발견한 것을 기념해 전시관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손전등을 키고 이곳저곳을 살피던 절도범들은 출입문 양쪽의 자물쇠를 절단했습니다.  

30분 가까운 시도 끝에 출입문을 지키던 셔터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때 경비업체 차량 전조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빛이 비치며 환해집니다.

황금박쥐는 커녕 출입문도 열지 못한채 줄행랑을 칩니다. 

현장에는 황금박쥐 유리막을 깨려고 가져온 해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경찰은 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하는 한편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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