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재단 해체 등 일본의 과거사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일본 극우 세력의 활동이 폭력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상영됐는데 우익들이 난입했다고 합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 일어서는 위안부'의 상영장입니다.
안으로 들어오려는 우익단체 회원 3명과 주최 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주최자로서 말합니다. 돌아가세요. 경고합니다. 무슨 경고야. 당신이 무슨 권리가 있어서 이러는거야.]
상영회장 주변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경찰 기동대가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다른 상영장에는 특공대 복장을 한 남성 7, 8명이 찾아와 영화상영을 중단하라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익들은 지난 10월에도 영화 상영을 후원하는 지자체에 집단으로 항의전화를 거는 등 방해공작을 벌여왔습니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요 배상판결이나 위안부 재단 해체 소식에 편승해 수위가 대범하고 과격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폭언이나 헤이트 스피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몇몇 지자체에서 헤이트스피치 금지 조례를 제정했지만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