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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온 가족이 범죄 의혹

입력 2018-04-23 20:10 수정 2018-04-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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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이 이번 주에 열리는 등 주요뉴스들이 넘칩니다만, 오늘 뉴스룸이 첫머리에 올린 것은 재벌들의 문제입니다. 대한항공, 삼성 등이 그 유쾌하지 못한 주인공들이지요. 세상이 모두 변하자고 해도 변하지 않는 이들의 행태 때문입니다. 먼저 대한항공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또 한번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이번엔 조현민, 조현아 두 딸을 동반 퇴진 시키겠다는 발표와 함께였습니다. 사과문의 내용은 4년 전과 판박이였고, 여론은 훨씬 냉담합니다. 한진가의 반복되는 '갑질'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만큼의 증언과 제보가 쏟아지면서입니다. 그 중에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도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저희는 실제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행패를 부리는 영상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영상에 담긴 그의 행패는 요즘 유행어로 이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온 가족이 조세포탈, 밀수, 횡령같은 범죄에 관련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죠. 관세청은 지난 주말 조 회장 일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늘은 대한항공 본사를 추가로 뒤졌습니다. 상황은 한진 일가의 희망과는 달리 점점 더 심각한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 직원들이 대한항공 전산센터에서 압수물을 가지고 나옵니다.

관세청의 추가 압수수색은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곳과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대한항공 사무실 3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주말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입니다. 

당시 압수수색은 총수 일가의 탈세 혐의점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반면 오늘 압수수색은 직원들이 가담했다는 의혹을 확인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관세청 설명입니다.

즉 관세청의 수사가 총수 일가 개인 차원을 넘어,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밀수, 관세포탈 혐의로 확대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만 8곳, 법원이 광범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내줬다는 점에서 세관 당국이 구체적인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계열사의 업무 자료를 총괄하는 전산센터에서는 디지털 증거를 찾아 카드로 옮기는 포렌식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관세청은 1차 압수수색에서는 조씨 일가가 해외에서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 명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신용카드 사용내역, 세관 신고 물품과 일일이 대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밀수·탈세 혐의가 조직 차원의 비리로 밝혀질 경우 세관의 묵인 의혹으로도 조사가 이어지며 파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찰도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된 조현민 전무의 폭행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조 전무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 [JTBC 소셜라이브 보러가기] 쏟아진 '대한항공 갑질 의혹' 총정리 (https://youtu.be/tkmajnlV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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