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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빅뱅의 10년+20대 청년+진심+일상='빅뱅 메이드'

입력 2016-06-29 06:51 수정 2016-06-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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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메이드'에는 빅뱅의 10년, 20대 시절을 온전히 빅뱅에 쏟은 멤버들, 팬들에 대한 진심 그리고 소년같은 일상이 모두 담겨있었다. "활동 10년이면 영화가 나온다"는 빅뱅의 말처럼 '빅뱅 메이드'는 빅뱅의 10년이 월드투어로 함축적으로 요약됐다.

무려 150만명이다. 13개국, 32개 도시에서 10주년 콘서트 투어로 운집한 관객수가 웬만한 흥행 영화 관객수와 맞먹는다. 데뷔 10년, 멤버 변화 없이 한결같이 K팝을 이끌어온 빅뱅이라 가능한 일이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MAD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공연장에서 바라봤던 빅뱅과는 상반된, 20대 청춘의 빅뱅이 함께 녹아있었다. 'MADE'는 빅뱅이 서울을 시작으로 북중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13개국 32개국에서 약 150만명을 동원한 월드투어 'MADE' 콘서트를 다룬 영화다.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영화에는 무대 위 빅뱅의 화려한 모습은 물론 콘서트를 준비하며 흘린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포즈와 제스처 하나까지 섬세하게 준비하는 빅뱅은 프로였다. 멤버들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스태프들과의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하루 전 리허설에서 허점이 발견되자 "정신 좀 차려야될 것 같다. 힘들게 티켓을 사서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되겠나"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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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월드투어를 준비하며 뮤직비디오 등을 촬영할 때는 여느 20대 청년들과 같이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였다. 빅뱅의 소년스러운 대화와 감성은 영화 도중 관객의 실소를 터뜨렸다.

K팝의 중심에서 10년간 한 계단씩 올라온 빅뱅은 전세계의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멤버들은 팬들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영화에는 빅뱅이 팬들을 위해 얼마나 완벽한 공연을 준비하고 싶어하는지 진심이 가득 담겼다.

전세계 팬들은 빅뱅의 존재만으로 삶의 활기를 느끼고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콘서트 후 일일이 팬들과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려 애썼다. 한 해외 팬은 태양이 자신이 선물한 목걸이를 직접 착용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영화에서 "롤링스톤즈처러 50,60살 돼서도 막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동경하는 마음 하나로 계속해서 그 꿈을 좇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 꿈이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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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사람에게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저희 다섯명은 그냥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는 2D버전과 함께 스크린X버전으로 공연 전체를 쓰리캠으로 촬영해 완성했다. 극장 정면 스크린을 양옆 벽면으로 확장, 3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콘서트를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을 줬다. 3면을 에워싸는 스크린은 마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며 야광봉을 흔들야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빅뱅의 10년이 함축적으로 담긴 '빅뱅 메이드'가 국내외 걸출한 작품들과 견춰 어떤 흥행 기록을 쓸 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은 오는 30일.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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