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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산에서 나홀로 '꽝꽝' …스피커 등산 '소음 민폐'

입력 2015-10-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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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등산철입니다. 그런데 등산할 때 휴대용 스피커로 음악 듣는 분들 종종 계신데요. 일부 등산객들이 음악을 지나치게 크게 틀면서 소음 공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북한산. 조용한 산속에 갑자기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한 등산객의 배낭에 꽂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입니다.

전통가요나 라디오를 들으며 산행을 즐기는 '스피커족'들은 등산로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스피커 이용자 : 올라가면서 힘 덜 들으라고. 음악에 도취가 돼가지고 서서히 올라가면 힘이 좀 덜 들어.]

하지만 '소음공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수남/서울 잠실본동 : 자연의 소리를 들으러 왔는데. 새소리 물소리 있잖아요.]

[오동환/경기 고양시 화정동 : 본인은 흥겨우시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슬릴 수 있으니까.]

등산로의 일반적인 소음 수준은 60데시벨 이하, 하지만 스피커족이 나타나면 금세 10데시벨 이상 증가합니다.

스피커 가까이에 측정기를 대자 80데시벨을 넘어갑니다.

지하철 소음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소음을 유발하는 기기를 소지하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는 규정이 있지만 소음 기준이 정해져있지 않아 무용지물입니다.

규제에 앞서 주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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