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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 드릴 것"

입력 2014-05-08 11:22

"세월호 특검·국정조사 신중하게 접근"
"야당의 쓴소리 듣고 협력도 받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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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검·국정조사 신중하게 접근"
"야당의 쓴소리 듣고 협력도 받아낼 것"

이완구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 드릴 것"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완구 의원은 8일 향후 당정청 관계에 대해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대된 후 소감 발표를 통해 "당정청은 국가경영 철학을 공유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공동운명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 생각을 집약해서 건강하고 바람직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위해 고언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사고 수습에 우선 총력을 기울이고 정확한 진상규명 후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국정조사, 국감은 내용과 시기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문제도 있고, 국정조사 문제는 현 의장단의 임기가 5월29일로 끝나면 이후에 논의하고 본회의에 보고하고 승인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 과제로는 총체적인 국가시스템 개혁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사회공동체의 패러다임 구성을 제시했다.

그는 "총체적인 국가시스템이 붕괴됐다. 얼마 전에 태안 해병대 훈련장 학생 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은 60년의 압축 고도성장 과정에서 쌓인 적폐의 문제점이 나타난 것"이라며 "국가시스템 전반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는 자살율 1위, 노인빈곤률 1위다. 선진형 민생시스템으로 바꾸지 않는 한 또다른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후진적 사회 문화, 황금 만능주의, 천민 자본주의를 청산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사회공동체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당은 체제와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사태 원인규명과 진상규명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면서 5월~6월 중에 상임위와 각종 특위를 가동해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당이 먼저 접근하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헌당규에 월 2회 의원총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된 만큼 의원총회를 통한 정책 토론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국가 대개조 문제는 대통령도 말했지만 여야와 이념, 정파 문제가 아니다"며 "야당의 쓴소리도 들어야겠다. 야당의 협력도 받아내야겠다. 진정한 집권당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1년도에 원내총무직을 맡아봤지만 원내대표보다는 원내총무라는 이름이 더적합하지 않느냐. 총무라는게 심부름꾼이 아닌가"며 "여러 의원님들 심부름꾼으로, 의견을 잘 전달하는, 정부, 대통령 또는 언론에 정말로 봉사하는 심부름꾼 그 자체 이상 이하도 아닌 그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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